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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말씀.jpg

 

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나무들의 무게를 받혀주며 사는 날들
들숨 날숨 몰아쉬며 서둘러 걷지 마라
헝클진 머리칼처럼 잡나무여도 괜찮다

꿈틀대는 위벽에 닿아 일궈가는 목숨이니
여문 생각 동여매고 품은 뜻 곧게 세워라
아버지 사랑채에서 죽비竹篦로 회초리다

드러나지 않는다고 탓하지는 말거라
잠시 잠깐 다녀가는 한 다발 꽃밭이다
빈 잔을 가득 채우려 용쓰지 말거라

견디어 살다보면 미륵세상 올 것이다
흩어 진 맘 갈앉히면 연꽃 환히 피어 난 다
눈물 꽃 맺고 풀어라 놋그릇처럼 닦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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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 시조 코로나 19 –교외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0 153
1949 시조 코로나 19- 가을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9 131
1948 시조 코로나 19 –찻집 토담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8 130
1947 마누라가 보험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07 112
1946 시조 코로나 19 –서울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7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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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 시조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2 200
1940 시조 코로나 19 -수묵화水墨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1 100
1939 아침을 깨우는 것은 햇빛이 아니라 바람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8.31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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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시조 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0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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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 시조 코로나 19 -무탈無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7 138
1933 시조 코로나 19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6 120
1932 시조 코로나 19 –종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5 158
1931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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