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미장원.jpg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미장원엘 갔다 엉덩이 밀어 넣고 거울을 본다
세상풍파에 덕지덕지 묻은 욕심이 나를 보고 있다
뿌린 물
미세한 감촉이
이슬방울처럼 신선해

미용사의 신중하고 능숙한 가위질은
편안한 상념 속으로 잠시여행 떠나는 일
한 올의 실낱 길에도 긴 사연을 줍는다

머리손질 끝났다 귀를 드러낸 쇼 커트
잡초처럼 무성하고 끈질겼던 욕심덩이
잘려진
머리칼에 엉켜
저희들끼리 밟고 선 다

다시는 달라붙지 못하도록 발끝에 주는 힘
단정한 모습으로 거울 속에 서성이는
배시시 웃던 웃음소리 파문으로 퍼지는 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8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6
2267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11
2266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26
2265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37
2264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41
2263 변하는 말과 꼬리아 김우영 2012.06.23 42
2262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45
2261 목이 말라도 지구는-곽상희 file 미주문협 2020.09.06 49
2260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60
2259 시조 내 삶의 시詩를 찾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7 60
2258 시조 등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0 63
2257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05 63
2256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63
2255 시조 독도 수호의 길 (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8 65
2254 시조 내 시詩는 -그리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9 66
2253 참회 1 유진왕 2021.07.22 66
2252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7
2251 시조 못 짜본 베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0 67
2250 시조 독도 -울타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4 67
2249 자존심 성백군 2012.07.22 6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