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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가 보험입니다 /성백군

 

 

그게

무슨 말이냐고요

늙어 보면 압니다

 

아이들은 분가하고

직장에서도 쫓겨나다시피 퇴직당하고

친구들도 하나둘 세상 뜨고 나면

갈 곳도 마땅찮아 집에만 있다. 보니

맨날 보이는 것은 마누라뿐이라서

지겹기도 하겠지만

그때가 보험의 효과를 알 때입니다

 

돈은 은행에 가야 있고

건강은 수고해야 지켜집니다

기운 없고, 급한데

어느 세월에 보험 혜택받습니까

즉시 직접 지급되는 알짜 보험 있지요

당신 옆에,

보험은 일찍 들수록 혜택이 좋습니다

젊어서 많이 사랑하시고

같이 있는 시간을 늘리세요

여기저기 함께 모임에도 자주 가시고

 

마누라가 되기까지

당신의 보험 요는

아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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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강민경 2010.07.31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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