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가을아침 / 천숙녀
들녘의 풀잎들도 몸 눕히는 가을 아침
코로나 19 폭력에 발목까지 푹푹 빠져
입추立秋에
익사溺死해도 좋을
녹음 숲 몸살이다
녹음綠陰 꽉 들어 찬 숲 찾아 길을 떠나
무뎌진 쟁기 날 세워 구석배미 도랑치고
물 물려 물꼬를 트고 다시 나를 일으켰다
마음 밭 갈아엎어 물들기 좋은 날에
눈감아 더욱 선명한 깊고 맑은 희망希望은
말갛게
꽃물들이며
다복다복 피고 있다
코로나 19 –가을아침 / 천숙녀
들녘의 풀잎들도 몸 눕히는 가을 아침
코로나 19 폭력에 발목까지 푹푹 빠져
입추立秋에
익사溺死해도 좋을
녹음 숲 몸살이다
녹음綠陰 꽉 들어 찬 숲 찾아 길을 떠나
무뎌진 쟁기 날 세워 구석배미 도랑치고
물 물려 물꼬를 트고 다시 나를 일으켰다
마음 밭 갈아엎어 물들기 좋은 날에
눈감아 더욱 선명한 깊고 맑은 희망希望은
말갛게
꽃물들이며
다복다복 피고 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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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7 | 정월 | 강민경 | 2012.01.28 | 134 | |
1846 | 정원에 서있는 나무 | 강민경 | 2009.01.20 | 294 | |
1845 | 시 | 정용진 시인의 한시 | 정용진 | 2019.05.17 | 219 |
1844 | 정신분열 | 박성춘 | 2007.10.28 | 281 | |
1843 | 시 | 정상은 마음자리 | 하늘호수 | 2017.03.05 | 174 |
1842 | 시 | 정독, 인생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9.05 | 256 |
1841 | 시조 | 점촌역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19 | 184 |
1840 | 시 | 절제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3.24 | 111 |
1839 | 절규 | 성백군 | 2012.05.16 | 193 | |
1838 | 전지(剪枝) | 성백군 | 2007.01.18 | 207 | |
1837 | 시 | 전자기기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2.11 | 167 |
1836 | 시 | 전령 1 | 유진왕 | 2021.08.06 | 94 |
1835 | 전구 갈아 끼우기 | 서 량 | 2005.12.18 | 439 | |
1834 | 시 | 적폐청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8.10 | 100 |
1833 | 저녁별 | 이월란 | 2008.03.25 | 161 | |
1832 | 저, 억새들이 | 성백군 | 2008.11.20 | 152 | |
1831 | 시 |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 泌縡 | 2020.02.27 | 65 |
1830 |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 이월란 | 2008.03.22 | 195 | |
1829 | 시 | 저 하늘이 수상하다 | 성백군 | 2014.08.07 | 252 |
1828 | 저 붉은 빛 | 강민경 | 2009.05.03 | 5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