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 천숙녀
오금한번 펴지 못해 충혈 된 눈 못 감아도
고비마다 불던 돌풍 맨몸으로 부딪히며
잎가지 넉넉히 피워 우화등선羽化登仙 꿈 키웠다
여름날엔 피서처 되어 딛는 걸음 주물리고
벼랑 끝에 와 있어도 낙원의 꿈 영글도록
그 자리 몫이지 싶어 여태껏 버티고서
멎은 숨 안으로 쉬며 눈 감아도 보이는지
문 밖에서 앓는 세상 청대 같은 심경心鏡으로
몰골이 누렇게 떠도 혼魂 살라 불 지핀다
시조
2021.10.21 11:56
느티나무 / 천숙녀
조회 수 92 추천 수 0 댓글 0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589 | 시 |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 泌縡 | 2020.12.05 | 203 |
| 1588 | 시 |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2.04 | 146 |
| 1587 | 시 |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 泌縡 | 2020.11.26 | 97 |
| 1586 | 시 |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1.25 | 96 |
| 1585 | 시 |
수국
|
김은경시인 | 2020.11.19 | 169 |
| 1584 | 시 |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 泌縡 | 2020.11.19 | 124 |
| 1583 | 시 | 몰라서 좋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1.16 | 77 |
| 1582 | 시 | 아! 그리운 어머니! - 김원각 | 泌縡 | 2020.11.11 | 117 |
| 1581 | 시 | 가을, 물들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1.10 | 119 |
| 1580 | 시 | 11월이 왔으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1.03 | 127 |
| 1579 | 시 | 간직하고 싶어 | 泌縡 | 2020.11.03 | 129 |
| 1578 | 시 | 가을, 수작 떨지 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27 | 103 |
| 1577 | 시 | 어미 새의 모정 / 김원각 | 泌縡 | 2020.10.26 | 158 |
| 1576 | 시 | 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20 | 168 |
| 1575 | 시 | 해님이 뒤통수를 치며 환하게 웃는다 / 김원각 | 泌縡 | 2020.10.18 | 168 |
| 1574 | 시 | 계몽 군주와 테스 형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13 | 275 |
| 1573 | 시 | 두루미(鶴)의 구애(求愛) / 김원각 | 泌縡 | 2020.10.10 | 82 |
| 1572 | 시 | 가을빛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07 | 92 |
| 1571 | 시 | 가을 묵상/강민경 | 강민경 | 2020.10.06 | 120 |
| 1570 | 시 | 동심을 찾다 / 김원각 | 泌縡 | 2020.10.03 | 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