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11.14 11:48

모래 / 천숙녀

조회 수 1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homeimage201904_sssn1205.jpg

 

모래 / 천숙녀


천둥번개에 갈라진 바위는 쪼개지고
비바람과 누워 긴 잠속 여기에 닿기까지
심성을 모난 심성을
닦아주던 풍화風化여

성난 물살 만나면 또 어디론가 휩쓸려
등 떠밀려가야 할 끝 모를 미로迷路여
살길은 맨살 비비며
미세하게 작아지는

화덕火德에서 갓 나온 어머니의 뼈마디가
철저하게 부서져 분말이 되었듯이
바람에 흩어지듯이
가루 되어 흩날리듯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29 날지못한 새는 울지도 못한다 강민경 2008.10.12 280
1728 버팀목과 호박넝쿨 성백군 2008.10.21 198
1727 과수(果樹)의 아픔 성백군 2008.10.21 212
1726 갈치를 구우며 황숙진 2008.11.01 488
1725 언어의 그림 그리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1) 박영호 2008.11.12 562
1724 언어의 그림 그릭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2) 박영호 2008.11.12 633
1723 저, 억새들이 성백군 2008.11.20 152
1722 고백 강민경 2008.11.21 232
1721 그리운 타인 백남규 2008.12.10 100
1720 배꼽시계 강민경 2008.12.20 361
1719 그대 가슴에 강민경 2009.01.06 220
1718 선인장에 새긴 연서 성백군 2009.01.09 349
1717 정원에 서있는 나무 강민경 2009.01.20 297
1716 개펄 풍경 성백군 2009.01.22 86
1715 가장 먼 곳의 지름길 file 박성춘 2009.01.22 201
1714 일 분 전 새벽 세시 박성춘 2009.01.24 277
1713 열쇠 백남규 2009.01.28 86
1712 태양이 떠 오를때 강민경 2009.01.31 269
1711 가르마 성백군 2009.02.07 381
1710 생명책 속에 박성춘 2009.02.07 355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