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107 | 시 | 마음자리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2.15 | 502 |
| 2106 | 시조 |
이제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4 | 492 |
| 2105 | 시조 |
찔레 향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3 | 540 |
| 2104 | 시조 |
뼈 마디들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1 | 433 |
| 2103 | 시조 |
지워질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10 | 439 |
| 2102 | 시조 |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9 | 497 |
| 2101 | 시 |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2.08 | 561 |
| 2100 | 시조 |
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8 | 495 |
| 2099 | 시조 |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7 | 500 |
| 2098 | 시조 |
낙장落張 / 천숙녀
2 |
독도시인 | 2022.02.06 | 470 |
| 2097 | 시조 |
곡비哭婢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5 | 585 |
| 2096 | 시조 |
아득히 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4 | 465 |
| 2095 | 시조 |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3 | 780 |
| 2094 | 시조 |
거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2 | 506 |
| 2093 | 시 | 마스크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2.01 | 451 |
| 2092 | 시조 |
설날 아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01 | 494 |
| 2091 | 시조 |
함박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31 | 576 |
| » | 시조 |
아버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30 | 522 |
| 2089 | 시조 |
어머니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9 | 540 |
| 2088 | 시 |
건강한 인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8 | 5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