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불면을 베고 눕는 자리 젖은 슬픔 배어있다
골골이 찢긴 가슴 울음 밟고 일어설 때
지독히 매운 고추는 장독에서 삭고 있지
말없는 세상에 들어 말문을 잃었어도
침묵의 행간 사이 말문이 트고 있어
동여 맨 매듭이 풀려 가얏고를 뜯는 손
토혈吐血 같은 한恨 맺힘은 속 바닥 깊이 긁어내고
지우지 못한 설움은 도르래가 감아올려
지친 몸 마음 세운 뒤 초목으로 청청하길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알게 되지
희미한 등촉 꺼진 밤이 얼마나 춥고 적막한지
곧은 뜻 편지함에 담아 새 생명生命 씨앗 뿌리는 일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167 | 시 | 하와이 등대 | 강민경 | 2019.11.22 | 85 |
| 2166 | 시 | 하와이 단풍 | 강민경 | 2017.10.24 | 182 |
| 2165 | 시 | 하와이 낙엽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5.29 | 146 |
| 2164 | 시 |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 이승욱 | 2014.03.26 | 663 |
| 2163 | 하얀 꽃밭 | 김사빈 | 2009.03.12 | 545 | |
| 2162 | 하소연 | 유성룡 | 2005.11.27 | 198 | |
| 2161 | 하다못해 | 박성춘 | 2008.03.25 | 166 | |
| 2160 | 시 | 하늘처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9.22 | 89 |
| 2159 | 시 | 하늘의 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6.19 | 177 |
| 2158 | 하늘을 바라보면 | 손영주 | 2008.02.28 | 226 | |
| 2157 | 시 | 하나에 대한 정의 | 강민경 | 2019.07.26 | 121 |
| 2156 | 하나를 준비하며 | 김사빈 | 2007.10.06 | 208 | |
| 2155 | 시 | 하나님의 은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7.30 | 119 |
| 2154 | 시 |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2.04 | 140 |
| 2153 | 시 | 하나님 경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8.09 | 132 |
| 2152 | 시 | 하나 됨 2 | young kim | 2021.03.10 | 123 |
| 2151 | 피아노 치는 여자*에게 | 서 량 | 2005.06.22 | 598 | |
| 2150 | 시 | 피마자 1 | 유진왕 | 2021.07.24 | 139 |
| 2149 | 시조 |
피그말리온 효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0 | 116 |
| 2148 | 시 | 플루메리아 낙화 | 하늘호수 | 2016.07.17 | 22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