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침묵沈黙 / 천숙녀
2월 엽서 . 2 / 천숙녀
2월 엽서 . 1 / 천숙녀
마음자리 / 성백군
이제야 / 천숙녀
찔레 향기 / 천숙녀
뼈 마디들 / 천숙녀
지워질까 / 천숙녀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길 / 천숙녀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낙장落張 / 천숙녀
곡비哭婢 / 천숙녀
아득히 먼 / 천숙녀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거울 / 천숙녀
마스크 / 성백군
설날 아침 / 천숙녀
함박눈 / 천숙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