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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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7 | 정월 | 강민경 | 2012.01.28 | 134 | |
1846 | 정원에 서있는 나무 | 강민경 | 2009.01.20 | 293 | |
1845 | 시 | 정용진 시인의 한시 | 정용진 | 2019.05.17 | 218 |
1844 | 정신분열 | 박성춘 | 2007.10.28 | 280 | |
1843 | 시 | 정상은 마음자리 | 하늘호수 | 2017.03.05 | 172 |
1842 | 시 | 정독, 인생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9.05 | 254 |
1841 | 시조 |
점촌역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5.19 | 183 |
1840 | 시 | 절제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3.24 | 110 |
1839 | 절규 | 성백군 | 2012.05.16 | 193 | |
1838 | 전지(剪枝) | 성백군 | 2007.01.18 | 206 | |
1837 | 시 | 전자기기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2.11 | 167 |
1836 | 시 |
전령
1 ![]() |
유진왕 | 2021.08.06 | 93 |
1835 | 전구 갈아 끼우기 | 서 량 | 2005.12.18 | 439 | |
1834 | 시 | 적폐청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8.10 | 100 |
1833 | 저녁별 | 이월란 | 2008.03.25 | 161 | |
1832 | 저, 억새들이 | 성백군 | 2008.11.20 | 152 | |
1831 | 시 |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 泌縡 | 2020.02.27 | 64 |
1830 |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 이월란 | 2008.03.22 | 195 | |
1829 | 시 | 저 하늘이 수상하다 | 성백군 | 2014.08.07 | 248 |
1828 | 저 붉은 빛 | 강민경 | 2009.05.03 | 5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