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09 11:37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조회 수 9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6899a127c2cca8373525f94f93d886d4c5c95694.png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어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25 Fullerton Station 천일칠 2005.05.16 155
2124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22
2123 수필 Here Comes South Korea / 달리기 수필 박영숙영 2016.04.29 278
2122 illish 유성룡 2008.02.22 92
2121 Indian Hill 천일칠 2005.02.22 252
2120 K KOREA에서 C COREA로 갑시다 이남로 2005.03.30 422
2119 시조 NFT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3 129
2118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22
2117 Prayer ( 기 도 )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71
2116 tears 1 young kim 2021.01.25 133
2115 virginia tech 에는 김사빈 2007.11.14 134
2114 [re]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교도관 2004.12.04 361
2113 [가슴으로 본 독도]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5.11 261
2112 수필 [김우영 한국어이야기 4]모국어 사랑은 감옥의 열쇠 김우영 2014.03.18 421
2111 [삼월의 눈꽃]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3.13 439
2110 [시]휴머니즘 백야/최광호 2007.03.25 213
2109 [칼럼] 한국문학의 병폐성에 대해 손홍집 2006.04.08 303
2108 ~끝자락, 그다음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0 137
2107 시조 ​숨은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9 150
2106 기타 ‘EN 선생’과 성추행과 ‘노벨문학상’ 3 son,yongsang 2018.03.14 394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