똬리를 틀고 / 천숙녀
밟혀야 살아나는 푸른 피가 도는 보리
내 안의 수분 들은 스스로 지켜내며
벌판에 누워 꿈꾸며 잎 잎마다 물들였다
생을 잡고 버티던 몸 발끝이 아려오고
넘어져 깨진 무릎은 오늘도 피멍이다
납작이 엎드렸다고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베이지 않고서 는 쓰린 아픔 누가 알까
꼭꼭 숨어 숨죽이고 있는 딱정 벌레 한 마리
땅 심에 똬리를 틀고 박음질 하고 있다
똬리를 틀고 / 천숙녀
밟혀야 살아나는 푸른 피가 도는 보리
내 안의 수분 들은 스스로 지켜내며
벌판에 누워 꿈꾸며 잎 잎마다 물들였다
생을 잡고 버티던 몸 발끝이 아려오고
넘어져 깨진 무릎은 오늘도 피멍이다
납작이 엎드렸다고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베이지 않고서 는 쓰린 아픔 누가 알까
꼭꼭 숨어 숨죽이고 있는 딱정 벌레 한 마리
땅 심에 똬리를 틀고 박음질 하고 있다
말씀 / 천숙녀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서성이다 / 천숙녀
꽃씨 / 천숙녀
숨은 꽃 / 천숙녀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먼 그대 / 천숙녀
절제 / 성백군
여행 / 천숙녀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봄볕/ 천숙녀
깨어나라, 봄 / 천숙녀
젖은 이마 / 천숙녀
똬리를 틀고 / 천숙녀
물소리 / 천숙녀
부딪힌 몸 / 천숙녀
봄 / 천숙녀
등불 / 천숙녀
나는, 늘 / 천숙녀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