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3.16 15:22

똬리를 틀고 / 천숙녀

조회 수 1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88fadb4b5d4b642ba363568bd77b429a78e39064.jpg

 

똬리를 틀고 / 천숙녀

 

밟혀야 살아나는 푸른 피가 도는 보리

내 안의 수분 들은 스스로 지켜내며

벌판에 누워 꿈꾸며 잎 잎마다 물들였다

생을 잡고 버티던 몸 발끝이 아려오고

넘어져 깨진 무릎은 오늘도 피멍이다

납작이 엎드렸다고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베이지 않고서 는 쓰린 아픔 누가 알까

 

꼭꼭 숨어 숨죽이고 있는 딱정 벌레 한 마리

 

땅 심에 똬리를 틀고 박음질 하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47 시조 내 시詩는 -장미 한송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7 125
1746 시조 내 시詩는 -파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6 90
1745 시조 내 시詩는 -기름 한 방울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5.15 94
1744 시조 내 시詩는 -봄비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4 150
1743 시조 내 시詩는 -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3 100
1742 시조 내 시詩는 -여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2 129
1741 별천지(別天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1 70
1740 시조 내 시詩는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1 108
1739 시조 내 시詩는 -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0 95
1738 시조 내 시詩는 -그리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9 43
1737 시조 내 시詩는 -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8 61
1736 시조 내 시詩는 -아무도 모르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7 105
1735 시조 깊은 계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6 85
1734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281
1733 시조 2021년 5월 5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4 58
1732 시조 환절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3 104
1731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29
1730 시조 자하연 팔당공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2 74
1729 시조 깊은 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1 98
1728 시조 고운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30 174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