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정-아네모네 사랑
2022.06.16 11:06
아네모네 사랑
정해정
고향 기차역 앞
아네모네라는 다방이 있었다
예쁜 꽃 같은 다방 마담 보려고
사내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제집 드나들 듯 들락거렸다.
그러나
허무한 사랑 아네모네여
사랑의 순례자여
아!
꽃 같은 목숨
우리에겐
사랑도 허무함도
복음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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