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7 18:37

겨울비 / 성백군

조회 수 1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비 / 성백군

 

 

겨울비가

며칠간 오락가락하더니

몇 안 남은 단풍잎마저

새까맣게 변했습니다

 

때 되면 내려놓든지, 뜨나야 하는데

욕심 때문일까, 미련 때문일까?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망설임이 겨울비를 만나

마지막 긍휼마저 사라졌습니다

 

비참한 최후지요

선출직을 영구직으로 바꾸려는 집권자들이나

인기에 연연하여 스스로 신()인체하는 종교 지도자들

겨울비는 차갑기가 칼날이래요

 

매정합니다.  

죽음도 용서가 안 된답니다

다음이 올 때까지 공중에 매달린 체

만인 앞에 송장으로

세상의 표증(表證)이 되게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7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차신재 2016.12.01 74573
2266 화가 뭉크와 함께 이승하 2006.02.18 2316
2265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1927
2264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니 이승하 2010.08.26 1550
2263 봄의 왈츠 김우영 2010.03.03 1418
2262 희곡 다윗왕가의 비극 -나은혜 관리자 2004.07.24 1406
2261 희곡 다윗왕과 사울왕 -나은혜 관리자 2004.07.24 1404
2260 가시버시 사랑 김우영 2010.05.18 1394
2259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김우영 2010.07.11 1338
2258 김천화장장 화부 아저씨 이승하 2009.09.17 1308
2257 아버님께 올리는 편지 -이승하 관리자 2004.07.24 1248
2256 플라톤 향연 김우영 2010.02.24 1212
2255 김우영 작가의 산림교육원 연수기 김우영 2012.06.25 1209
2254 중국 김영희 수필 작품해설 김우영 2011.06.18 1182
2253 우리 시대의 시적 현황과 지향성 이승하 2005.02.07 1147
2252 코메리칸의 뒤안길 / 꽁트 3제 son,yongsang 2010.08.29 1140
2251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file 김사빈 2010.06.23 1077
2250 노벨문학상 유감 황숙진 2009.10.11 1074
2249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가 남긴 편지 이승하 2011.04.30 1066
2248 체험적 시론ㅡ공포와 전율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이승하 2009.10.14 105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