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31 21:56

재난의 시작 / 성백군

조회 수 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재난의 시작 / 성백군

 

 

잘 사는 동네 주택가에는

과실수가 많다. 오렌지, , 사과……

노랑, 빨강, 먹거리들이

담장 넘어 길가 쪽으로 주렁주렁 달려서

지나가는 나그네 입맛을 돋운다

 

팔만 뻗으면 손안에 들어오는 과일

한 광주리는 될 것 같은데

아무도 따는 이 없으니 나도 못 딴다

대신에

길가에 떨어진 낙과 서넛 주워 보는데

거기에는 이미 임자(개미)가 따로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 삶이

뭐 저래

이양 버릴 것이면, 이웃을 위해

비닐봉지에라도 몇 담아 담장 밖에 걸어 두면

사람 좋다라는 인사라도 들을 텐데

 

잘 살수록

부자는 저만 알고

가난한 자는 남만 탓하니

저러다간, 인심이 점점 고약해져

하나님의 긍휼도 돌아앉으시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5 장미에 대한 연정 강민경 2013.12.26 534
»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81
443 재외동포문학의 대약진 이승하 2005.04.09 365
442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81
441 저 따사로운... 김우영 2011.09.12 567
440 저 붉은 빛 강민경 2009.05.03 549
439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48
438 저 환장할 것들의 하늘거림을 이월란 2008.03.22 195
437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64
436 저, 억새들이 성백군 2008.11.20 152
435 저녁별 이월란 2008.03.25 161
434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00
433 전구 갈아 끼우기 서 량 2005.12.18 439
432 전령 1 file 유진왕 2021.08.06 93
431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66
430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6
429 절규 성백군 2012.05.16 193
428 절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3.24 110
427 시조 점촌역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9 183
426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54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