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바람 따라
바람에 잡혀서
바람이 가자는 대로 흘러갑니다
세파에
견디기가 너무 힘들어
꽃잎 하나하나가 잡고 있던 꽃봉을 놓았습니다
편할 줄 알았는데
힘은 덜 든다지만
어지럼증이 너무 심해
목적도 방향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살아도 산 것이 아니라고
꽃잎이 베란다에 매달려 도움을 청하네요
한 봉지 쓸어 담아
원 나무 밑에 내려놓았습니다
내년 봄에
부활할 수 있기를
손 모아 기도합니다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바람 따라
바람에 잡혀서
바람이 가자는 대로 흘러갑니다
세파에
견디기가 너무 힘들어
꽃잎 하나하나가 잡고 있던 꽃봉을 놓았습니다
편할 줄 알았는데
힘은 덜 든다지만
어지럼증이 너무 심해
목적도 방향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살아도 산 것이 아니라고
꽃잎이 베란다에 매달려 도움을 청하네요
한 봉지 쓸어 담아
원 나무 밑에 내려놓았습니다
내년 봄에
부활할 수 있기를
손 모아 기도합니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47 | 시 | 찬바람의 통곡 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4.03 | 445 |
| 146 | 시 |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3.04.09 | 560 |
| 145 | 시 | 황토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4.19 | 551 |
| 144 | 시 | 빗방울 물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4.25 | 431 |
| » | 시 | 꽃잎이 흘러갑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5.02 | 463 |
| 142 | 시 | 4월, 꽃지랄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3.05.09 | 434 |
| 141 | 시 | 삽화가 있는 곳 2 | 김사빈 | 2023.05.14 | 399 |
| 140 | 시 | 보훈 정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5.16 | 485 |
| 139 | 시 |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5.23 | 577 |
| 138 | 시 |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6.01 | 432 |
| 137 | 시 | 홀로 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6.06 | 663 |
| 136 | 시 |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6.14 | 495 |
| 135 | 시 | 5월 들길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3.06.20 | 472 |
| 134 | 시 |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6.28 | 496 |
| 133 | 시 | 버리기도 기술입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7.06 | 469 |
| 132 | 시 | 섞여 화단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7.12 | 472 |
| 131 | 시 | 주름살 영광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7.19 | 506 |
| 130 | 시 |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7.25 | 465 |
| 129 | 시 | ‘더’와 ‘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8.01 | 466 |
| 128 | 시 |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8.08 | 5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