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봄이라지만 아직 추운데

아파트 울 밑 둔덕에 자질한 풀꽃들

무얼 못 잊어 급하게 나왔다가

오들오들 떨며 파랗게 질려있나

 

 춥지?

‘응’

따뜻하게 해 줄까?

‘응’

모닥불을 피워 주마!

‘아니’

 

고맙지만, 마음만 받겠단다

나는 당신과 다르고 당신은 나와 다르니

각자도생하잖다

 

그건 그래

나는 나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

고독하고 외롭고 연약하지만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 그러나

 

도움을 주고받을 수는 있잖아

햇볕처럼 바람처럼

사심 없는 댓가 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그새, 작은 풀꽃들이 빨갛게 노랗게 하얗게 활짝 피워

아파트 울 밑 둔덕이 천국이 되었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82 석류의 사랑 강민경 2005.06.28 527
2281 풀 잎 사 랑 성백군 2005.06.18 307
2280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김우영 2011.10.01 679
2279 빈 집 성백군 2005.06.18 257
2278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나은 2008.08.26 583
2277 도마뱀 강민경 2005.11.12 259
2276 낙관(落款) 성백군 2011.01.07 517
2275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333
2274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66
2273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김우영 2013.05.23 673
2272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전재욱 2005.01.01 346
2271 쿼바디스 나마스테-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577
2270 흰 머리카락 성백군 2005.08.26 288
2269 가슴이 빈 북처럼 강민경 2010.03.09 881
2268 강을 보며, 바다를 보며-오정방 관리자 2004.07.24 503
2267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395
2266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1006
2265 모닥불도 처음엔 강민경 2010.06.15 893
2264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853
2263 우리말 애용론 김우영 2011.04.20 57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