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호수 위에

햇빛이 쏟아진다

물결마다 물비늘이 반짝반짝

삶이 다이아몬드다

 

호숫가  미루나무도

년 내내 물이 넉넉하니

종일 놀고먹어도 그 생활이

에덴동산이다

 

그게 부러운지

새 한 마리 수면 위에서 스윙하다

갑자기 수직으로 내리 꽂혀

제 부리보다 큰 물고기를 물고 허공으로 오르다가

그만 놓쳐버렸다

 

그것이 전부인데

죄를 보았다

물고기들 서로 의심하고 경계한다

세상이 시기, 질투, 원망, 사기로 가득하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그 물고기 호수 밖으로 떨어져 죽지는 않았으니

아직 인류에게 희망은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7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06 80
2246 조각 빛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4.01.30 73
2245 돌아온 탕자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23 41
2244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39
2243 새싹의 인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9 47
2242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34
2241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51
2240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79
2239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176
2238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183
2237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174
2236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182
2235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23
2234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42
2233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163
2232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31 114
2231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03
2230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68
2229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42
2228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3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