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6 15:29

가을 입구 / 성백군

조회 수 17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입구 / 성백군

 

 

9월이라고, 벌써

아침저녁으로는 살갗이 선득거립니다

바람도 없는데, 지조 없는 기후입니다

 

가을,

당신도 변해도 괜찮습니다

인생으로  말하면

후반부 내리막길이니,  쉬엄쉬엄

두리번거리며 가도 됩니다

 

텃밭 잡초들에게 안부도 물어보고

동네 초입 이름 모를 정자나무에게 손 내밀어 아는 체하고

나 같은 늙은이 계절병에 걸리지 않게끔

마음도 짚어봐요

 

그러다 보면

변절이 배신이 아니라 배려가 된다고

하산길  여기저기가

가을 입구 햇볕 좋은 정오의 등처럼

따뜻합니다

 

   1317 – 091420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8 석류의 사랑 강민경 2005.06.28 513
2267 풀 잎 사 랑 성백군 2005.06.18 301
2266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김우영 2011.10.01 673
2265 빈 집 성백군 2005.06.18 256
2264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나은 2008.08.26 571
2263 도마뱀 강민경 2005.11.12 252
2262 낙관(落款) 성백군 2011.01.07 514
2261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328
2260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54
2259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김우영 2013.05.23 670
2258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전재욱 2005.01.01 343
2257 쿼바디스 나마스테-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559
2256 흰 머리카락 성백군 2005.08.26 264
2255 가슴이 빈 북처럼 강민경 2010.03.09 868
2254 강을 보며, 바다를 보며-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83
2253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390
2252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999
2251 모닥불도 처음엔 강민경 2010.06.15 888
2250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832
2249 우리말 애용론 김우영 2011.04.20 57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