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추운데

발가벗고 겨울 문턱을 들어서는 나목

동장군에 대한 기선제압입니다

 

삭풍(朔風)

나목을 흔들며 거심을 부려보지만

떨어뜨릴 나뭇잎 하나 없다고

나뭇가지 사이에서 길을 잃고 윙윙거립니다

 

아무리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라고

비 대신 눈[]이랍니다.

눈꽃

 

동사(凍死)시키려 했는데

얼음 대신 꽃이라니

제풀에 지쳐 사라지는 겨울,

 

더디어, 봄이 온다고

나목이 가지 끝으로 방울방울

새싹의 젖줄을 뿜어낼 것입니다

 

   1350 - 122120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24 나목(裸木) - 2 하늘호수 2017.11.03 217
1723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2
1722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31 96
1721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13 108
1720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23 232
»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78
1718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43
1717 수필 나무 file 작은나무 2019.03.24 119
1716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39
1715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87
1714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49
1713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28
1712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265
1711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04
1710 나비 그림자 윤혜석 2013.07.05 214
1709 나비의 변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3.15 226
1708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91
1707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83
1706 나에게 기적은 강민경 2020.01.22 167
1705 나와 민들레 홀씨 강민경 2012.10.04 180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