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추운데

발가벗고 겨울 문턱을 들어서는 나목

동장군에 대한 기선제압입니다

 

삭풍(朔風)

나목을 흔들며 거심을 부려보지만

떨어뜨릴 나뭇잎 하나 없다고

나뭇가지 사이에서 길을 잃고 윙윙거립니다

 

아무리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라고

비 대신 눈[]이랍니다.

눈꽃

 

동사(凍死)시키려 했는데

얼음 대신 꽃이라니

제풀에 지쳐 사라지는 겨울,

 

더디어, 봄이 온다고

나목이 가지 끝으로 방울방울

새싹의 젖줄을 뿜어낼 것입니다

 

   1350 - 122120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263
69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225
68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235
67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96
66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325
65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218
64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204
63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79
62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96
61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220
60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67
59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31 169
58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216
57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203
56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87
55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239
54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221
53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216
52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25
»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33
Board Pagination Prev 1 ...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