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7 05:37
살아있는 소리 이희숙
마스크 위로 빠끔히 내민 눈 몸에 주렁주렁 달린 줄을 떼어내고 투석 기계가 담긴 가방을 조심스레 밀며 쉼을 찾아 떠난다
높다란 야자수 가지는 바람을 불러 나부끼는 소리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널따란 바나나잎은 빗방울 받아내는 소리로 긴 밤을 지새운다
폭포는 낮은 곳으로 뛰어내려 모난 바윗돌을 다듬어주고 가슴을 풀어 바다를 채우며 하나 되라 하나 되라 철썩 처얼썩 수평을 만든다
기다리고 있던 푸른 별들이 퐁당퐁당 수평으로 뛰어들고 펌프질하는 투석 기계는 솟구치며 공기를 움직인다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 | (수필) 숫자 '3'의 의미 (3.14.2023 중앙일보 이아침에) | HeeSookYoo | 2024.02.04 | 47 |
20 | (수필) 2월의 봄빛 | HeeSookYoo | 2024.02.04 | 53 |
19 | (수필) 페니를 쌓으며 (1.27.23 중앙일보 수필) | HeeSookYoo | 2024.02.04 | 53 |
18 | (시) 나의 침묵 | 이희숙 | 2024.04.23 | 66 |
17 | (시) 아보카도 나무 | HeeSookYoo | 2024.02.04 | 66 |
16 | (시) Death Valley를 지나며 | 이희숙 | 2024.02.05 | 76 |
15 | (수필) 뭉초가 펼친 미래를 향한 꿈 (2024.2.6 중앙일보 이 아침에) | 미주 | 2024.02.06 | 79 |
14 | (동시) 우리 설날은 | 이희숙 | 2024.02.08 | 82 |
13 | (시 - 목각) 부겐빌레아 꽃그늘 | 이희숙 | 2024.02.22 | 89 |
12 | (시) 십자가의 숲 | 미주 | 2024.03.25 | 93 |
11 | (시 - 목각) 2월에 | 이희숙 | 2024.02.22 | 95 |
10 | (수필) 7월에 만난 인디언 어린이 (중앙일보 2023.7.14.) | 이희숙 | 2024.02.09 | 95 |
9 | (디카시) 그루터기 | 이희숙 | 2024.02.13 | 96 |
8 | (수필) 칠순에 졸업장을 받다 (중앙일보 이 아침에/2.23.2024) | 이희숙 | 2024.02.23 | 112 |
7 | (동시) 코알라의 꿈 | 이희숙 | 2024.02.08 | 113 |
6 | (시) 봄꽃 나들이 | 이희숙 | 2024.02.13 | 133 |
5 | (디카시) 파도 위를 나는 새 | 이희숙 | 2024.02.09 | 155 |
4 | (동시) 굴렁쇠를 굴린다 | HeeSookYoo | 2024.02.04 | 162 |
3 | (시) 푸른 별 숨소리 | 이희숙 | 2024.04.23 | 195 |
» | (시) 살아있는 소리 | 미주 | 2024.02.27 | 4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