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7:24

빈집 / 성백군

조회 수 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빈집 / 성백군

 

 

종종 가는 호숫가

미루나무 우듬지에서 흔들이는 새 둥지

지난겨울 동안, 바람에 수리하더니

드디어 봄볕에 도배했구나

 

대문은 열려 있고

집은 새집인데 주인 없는 빈집이라

궁금합니다

 

풍문에 의하면

내가 나고 자랐던 내 고향집도

빈집이랍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나그네가 살고 있었는데

나를 기다리다 못해, 애달파 아래채 서까래가 무너져 내린 후

빈집이 되었답니다

 

오랜 이민 생활에

귀향길을 잊어버린 나나

찌르레기 울음소리 듣고도 불러들이지 못하는 새 둥지나

빈집이기는 마찬가지

 

네 그리움이 내 그리움이고

내 그리움이 네 그리움이라

봄볕에 꼬박꼬박 졸리는 동병상련

온몸이 가렵습니다.

 

   1379 - 0409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7 꽃가루 알레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1 9
2266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22
2265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8 28
2264 그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22 31
2263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05 36
2262 변하는 말과 꼬리아 김우영 2012.06.23 40
2261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5.14 41
2260 목이 말라도 지구는-곽상희 file 미주문협 2020.09.06 47
2259 시조 오늘도 독도시인 2024.03.10 51
2258 시조 코로나 19 –개천절開天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2 52
2257 돌아온 탕자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23 52
2256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54
2255 시조 내 삶의 시詩를 찾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7 54
2254 시조 등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0 55
2253 시조 내 시詩는 -그리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9 55
2252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55
2251 낙엽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7 56
2250 시조 어디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5 56
2249 참회 1 유진왕 2021.07.22 56
2248 시조 그립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4 5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