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7 14:21

시냇가 백로 / 성백군

조회 수 5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냇가 백로 / 성백군

 

 

시냇가 백로 한 마리

오리 무리 속에서 흰빛을 새웁니다

다리를 길게 펴고

목을, 하늘을 향하여 곧게 뻗댑니다

 

외롭습니다

고독합니다

주변을 돌아보아 함께 할 이웃이

아무도 없습니다

 

올라가려면, 남을 밟아야 하고

높아지면

부도 명예도 권세도 다 짐입니다

바람맞기 쉽고 넘어지면 많이 상합니다

 

수직 체재 보다

수평 체재가 좋다는 걸 알면서도

여전히 피라미드 꼭대기를 사모하는 욕심

죕니다

저 백로, 저러다가 고독사하겠습니다

 

   1419 - 0823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90 석양 아래서는 나뭇잎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1.19 5
2289 세쿼이아(sequoia)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1.12 4
2288 핼러윈(hallo win) 아이러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1.05 6
2287 각자도생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0.29 20
2286 마음 치유 약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0.22 30
2285 가족 풍경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0.15 37
2284 칼날의 각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0.08 31
2283 손잡아(Hold hand)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0.01 38
2282 껍질과 속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9.24 29
» 시냇가 백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9.17 59
2280 여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9.10 57
2279 배롱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9.03 93
2278 뿔난 자존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27 78
2277 덤으로 얻은 행복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20 30
2276 달팽이 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13 80
2275 불꽃놀이(Fireworks)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06 60
2274 싱크대 안 그리마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30 53
2273 길바닥에 고인 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23 47
2272 별 셋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16 42
2271 적토(積土)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7.09 5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