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7 14:21

시냇가 백로 / 성백군

조회 수 5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냇가 백로 / 성백군

 

 

시냇가 백로 한 마리

오리 무리 속에서 흰빛을 새웁니다

다리를 길게 펴고

목을, 하늘을 향하여 곧게 뻗댑니다

 

외롭습니다

고독합니다

주변을 돌아보아 함께 할 이웃이

아무도 없습니다

 

올라가려면, 남을 밟아야 하고

높아지면

부도 명예도 권세도 다 짐입니다

바람맞기 쉽고 넘어지면 많이 상합니다

 

수직 체재 보다

수평 체재가 좋다는 걸 알면서도

여전히 피라미드 꼭대기를 사모하는 욕심

죕니다

저 백로, 저러다가 고독사하겠습니다

 

   1419 - 0823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시냇가 백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9.17 551
66 껍질과 속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9.24 534
65 손잡아(Hold hand)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0.01 613
64 칼날의 각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0.08 502
63 가족 풍경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0.15 510
62 마음 치유 약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0.22 534
61 각자도생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0.29 488
60 핼러윈(hallo win) 아이러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1.05 485
59 세쿼이아(sequoia)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1.12 530
58 석양 아래서는 나뭇잎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1.19 483
57 시조 담쟁이 일생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1.26 529
56 만추와 잔추 사이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2.03 495
55 가을에는 하늘을 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2.10 485
54 겨울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2.17 465
53 상갓집 줄초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2.24 482
52 낮달4 / 성백군 하늘호수 2024.12.31 472
51 불 켜진 창 /성백군 하늘호수 2025.01.07 500
50 명당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1.14 508
49 안개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1.21 462
48 바람 앞에 민들레 / 성백군 하늘호수 2025.01.28 559
Board Pagination Prev 1 ...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Next
/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