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봉희의 시감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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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이야기/김현정
2006.07.18 05:11
엄마 다음으로 가장 친한 사이는 내 동생 친구 아닌 친구 사이로 서로의 꽃샘추위를 견디며 살아왔네 같은 방에서 생활을 해도 같은 화장품을 써도 괜찮은 사이 어느 하나가 기울어지면 나머지 하나는 힘이 되어주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좋다'는 옛말 틀린 이야기가 아닌데 가까운 이웃에게 숨기는 것 있지 하지만 자매끼리는 숨기는 것이 없는 사이 난 내 동생 때문에 울진 않았어도 그 애는 나 때문에 마음이 아파 울었네 나는 엄마 등에 업혀 살았어도 신경이 죽어버린 내 한 쪽 발 내 동생은 그 신발을 주워 들고 따라왔네 가끔 말다툼으로 돌아서도 더욱 마음 아픈 것은 내 동생 철없는 동생 같은 언니에게 언니 같은 뒷바라지하며 살고 있네 미안하고 고마울 뿐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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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희 (2006-07-18 13:15:45)
장애인인 김현정씨 출판기념회에서
제가 이시를 낭송했습니다.
목이 매였습니다.
유봉희 (2006-07-18 20:37:38)
슬프지만 따뜻함이 안개처럼 피어나는
시를 올려주셨군요
희야가 낭송했다니, 시인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하고도 남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