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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문 조국에 바란다

2017.06.17 09:25

paulchoi 조회 수:239

 

조국에 바란다

 

 

 지난 5월, 장미대선을 치루고 대한민국에 문재인정부가 들어서면서 문 대통령을 비롯, 정부고위공직자, 당무위원들의 도덕성 시비가 일기 시작, 신임장관을 비롯, 청문회를 통해서 불거진 비리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국민의 지도자의 자리에 이미 올랐거나 오르려는 자들 중에 자녀문제, 표절문제, 위장전입, 개인사 등, 떳떳하지 못한 입장에 매인 자가 한 둘이 아니다. 기회 있는 대로 이를 묵인하고 요직에 앉혔거나 앉힐 계획을 갖고 있으니, 실로 새롭게 탄생한 정부는 아니다. 정신과 도덕성이 새로운 지도자로 구성된 정부라야 새 정부, 새 나라지. 이런 현상으로는 새 정부라 하기는 참으로 어설프다. 사람만 바뀌었을 뿐인데, 어찌 새 정부라 할 수 있는가? 이럴 바엔 촛불집회나 태극기집회가 무슨 소용이랴! 집회를 통해서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보았다면 국민의 심중을 읽는 정치가 이루어져야지, 그 모습 그 대로라면 무슨 개혁이며 무슨 변화, 무슨 발전이 이루어지는가.

 

 김영삼 대통령 초기의 인기와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가 90% 이상 거의 100%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바 있었다. 현재 문재인정부의 인기도 높은 편이다. 당시 김영삼정부의 인기가 높았지만, 그 인기는 그때뿐이었다. 문민정부라니, 어쨌든 시련의 연속이던 우리 민족에게 내려지는 새 시대의 요청이며 순리가 아니었던가 싶었다.

 

 토지 공개념을 비롯, 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 실명제 실시 등의 맹렬한 추진과 함께 소낙비같이 쏟아지는 도덕성 시비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까지 파급되고 있었다. 재산형성이 불분명한 위정자, 공무원, 군 출신, 자산가위원들의 경우 정치적 사회적으로 상당한 타격과 함께 국민 의식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으로 미칠 앙금이 깔리고 있었다.

 

 모처럼 벼르고 별러서 파헤치는 마당에 분명하게 진위가 가려져야 했을 텐데, 허구성 짙은 안개 속에서 독만 깨고 쥐를 잡지 못한 격이 되고만 셈이다. 이때 국민들이 느끼는 허탈과 분노는 어떠했을까?

 

 당시, 대대적으로 실시했던 재산공개를 통해 도덕성 회복을 위한 구체적 뒷받침을 마련, 보완하는 일과 국민 모두가 버려야 할 인습을 고치는데 따른 과감한 제도적 장치가 절실히 요청되었다. 제도의 미비나 실천의 허점으로 인해 오히려 부정의 폭만 심화시킨 차제가 아니었던가? 다각적인 직시와 대처방안이 있었어야 했다. 국민모두에게 주어질 기회균등은 물론 이 기회에 새 한국건설의 공통분모를 확실하게 찾아야겠다는 의지가 약했었던가?

 

 당시, 새 정부가 내세웠던 '개혁'이 일시적 전시효과가 되지 말고 보다 바람직한 도덕성 회복에 크게 기여를 했어야 했다. 국민을 이끄는 위대한 힘의 초점을 정치가나 정당의 권력에 두지 말고 국민 통성의 윤리, 도덕의 기본정신에 두게 될 때 초능력의 원동력이 솟구침을 알고 실천궁행했어야 마땅한 일이었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권 등 어느 하나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었다. 이래가지고서야 자라나는 후세에게 무엇으로 어떻게 본을 보이며 그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세계는 탈(脫) 이데올로기 추세의 총칼을 앞세운 물리적 대결 구도에서 경제블록에 의한 새로운 대결양상으로 접어들은 지 오랬고 .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의 복지 건설과 자손만대의 터전마련을 위한 현실의식, 역사의식과 함께 우리들 자신의 새로운 발견이 요구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진정한 개혁은 인기도의 상승이나 공개재산액수의 고하에 있지 않고 국민이 앓고 있는 상처치유와 함께 정신의 개혁 실천에 있다.

 

 우리가 잘 사는 길은 어디에도 없다.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야 한다. 자라나는 새 세대에게 보여야 할 새 일을 우리가 파 나가야 한다. 실천궁행이 문제인 것이다. 이번 문재인정부의 국민을 위한 과감한 결단이 우리 민족 본연의 착하고 순수함을 되찾는 정신개혁의 새 역사를 창조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