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4 / 성백군
대낮
중천에 뜬 찌그러진 달
그믐이 아니길 다행입니다
길을 잃었다며, 좀 모자란다며
여기저기서 맞고 깎기면서
어중이떠중이들에게 괄시를 받으면서도
마침내 하늘 중심까지 왔습니다
그것도 빛이라며
세상 빛에 치여 있으나 마나 했지만
해 넘어가기 전에 마지막 빛을 발하려나 봅니다
계엄령 원인이 된 부정선거 의혹 이슈로
나라가 떠들썩합니다 그동안 죽어지내던
낮달, 제대로 힘 한번 쓰려나 봅니다
곧 밤이 오면 제 세상 만나겠지요
나도 세상 끝 날을 대비하여
저 낮달과 같은
작고 희미한 빛이라도, 참빛 하나
가슴에 품고 살고 싶습니다
1448 - 12102024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307 | 시 | 백수(白手)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5.03.04 | 641 |
| 2306 | 시 | 세종시 | 민바보 | 2025.03.02 | 793 |
| 2305 | 시 | 봄 양기(陽氣)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5.02.25 | 658 |
| 2304 | 시 | 늦각기 친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5.02.18 | 604 |
| 2303 | 기타 | 단국대 아카데미에서의 문학적 향연: 안도현 시인과 해이수 소설가와 함께한 일주일 | 박하영 | 2025.02.15 | 917 |
| 2302 | 시 | 나의 아침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5.02.11 | 577 |
| 2301 | 시 | 사람의 권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5.02.04 | 576 |
| 2300 | 시 | 바람 앞에 민들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5.01.28 | 554 |
| 2299 | 시 | 안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5.01.21 | 460 |
| 2298 | 시 | 명당자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5.01.14 | 505 |
| 2297 | 시 | 불 켜진 창 /성백군 | 하늘호수 | 2025.01.07 | 497 |
| » | 시 | 낮달4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12.31 | 466 |
| 2295 | 시 | 상갓집 줄초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12.24 | 478 |
| 2294 | 시 | 겨울 입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12.17 | 461 |
| 2293 | 시 | 가을에는 하늘을 보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12.10 | 482 |
| 2292 | 시 | 만추와 잔추 사이에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12.03 | 492 |
| 2291 | 시조 | 담쟁이 일생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11.26 | 527 |
| 2290 | 시 | 석양 아래서는 나뭇잎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11.19 | 479 |
| 2289 | 시 | 세쿼이아(sequoia)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11.12 | 525 |
| 2288 | 시 | 핼러윈(hallo win) 아이러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11.05 | 48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