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9 05:53

‘카더라’시대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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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더라시대 / 성백군

 

 

회오리바람에

찢어진 가로수  가지가 잔디밭에 떨어져

거기 사는  클러버 흰 꽃봉의 목이

어이없이 껶였습니다

 

나비가 왔다가 그냥 가고

벌이 들여다보다가 절레절레

고개를 흔듭니다

똥파리 한 마리 깔고 앉아

구린내로 세상을 회석시킵니다

 

전해 들었다는데, 건너 들었다는데

실체는 없고 카더라만 난무합니다

까닭 없이 당합니다

이유 없는 것들이 세상을 지배합니다

 

여름인데

지금이 겨울이면 좋겠습니다

초록도 싫고  단풍도 싫습니다

나목이 그리워지는 카더라 시대빨리 지나가고

어서, 새싹이 보고 싶습니다

 

  1507- 0712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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