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먼저 와서 / 성백군
아침해가 떴나 봐요
들창이 환합니다
깨워야 하는데
피곤한 몸 상할까 봐
소리 내어 노크도 못하고
여린 마음이 창털에 매달렸습니다
살금살금, 한 줄로 다가와
내 얼굴을 만지는 손길이
따뜻하여, 너무 좋아서, 미안해져서
벌떡 일어나 창문을 열었습니다
한꺼번에
확, 안기는 저 빛
거리낌도, 부끄러움도 없네요
나도 망설임 없이 덥석 안았습니다
이유 없이
좋아지는 기분, 넘치는 기력
오늘 나는 행복할 것입니다.
1570 – 0109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