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드립니다
2006.04.25 21:55
안녕하세요?
선생님들
인사를 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행여 잘못인지 모르겠습니다.
찔레꽃 / 박상희
초여름 아침 햇살이 하얗게 웃는다.
유년 시절
싸 근한 꽃잎 따 먹으며 등교하던 그 길에
찔레꽃 하얗게 웃는다.
보자기 둘둘 말아 동여맨 책 보따리
순박했던 마음
그때도 찔레꽃 하얗게 웃었다
크고 작은 돌멩이 걷어차며
긴 개울 따라 올라
돌 뒤지면
물방개, 가재 놀라 웅크리던 하교 길
그때도 찔레꽃 하얗게 웃었다
마음은 그때 그대로인데
세월은 나를 이만큼 데려다 놓고
노란색 어린이 등교 버스가 지나가고
이름 모를 바쁜 차들이 지나가고
초여름 아침 저 외진 언덕에
찔레꽃 하얗게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