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두 손에/송년시
2007.12.22 08:30
닫히고 열리는 12월의 두 가슴
의탁하는 의식과 미완의 아쉬움
겉옷에 엇갈리는 시선을 달고
오늘 선 자리에서 앞뒤를 살핀다
언덕을 돌아
멀어져 가는 세월의 물살
부대끼며
흘러 우리 앞에 섬으로 떠돈다
순응보다 거부를
화목보다 불평을
이해보다 편견으로
힘 겹게 물길을 헤쳐 나가던 고집 목선
젖던 노를 돌이키며 무릎 조아릴 때
심장을 두들겨 울리는
위우침의 파동
하늘 높이 치솟고 출렁인다
어느새 걸림 바위섬은 사라지고
가없는 은혜 충일의 바다
트인다
온누리에 빛살 뿌려지면
새날이 내일을 줄지어 데리고
행진하듯
아무도 밟지 않은 길을 들어선다
웃음과 건강이 칸칸마다 기다리는
12장의 달력을
당신의 두 손에 올려드린다.
송년시/김영교
모짜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 G장조 K216
Violin Anne-Sophie Mutte
제1악장 Allegro
Violin Anne-Sophie Mutte
제1악장 Alleg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