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 국어원은 무풍지대인가?
2009.01.04 10:51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 국어원은 무풍지대인가?
대통령은 개혁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에 역행하는 부처가 있다.
바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 국어원은 대통령 개혁 정책에서 무풍지대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교육과학기술부 보다는 나랏말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 국어원을 개혁하는 일이 절실한데 엉뚱한 곳으로 불똥이 튀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국어정책을 맡아보는 부서와 국립 국어원은 친일 수구 세력을 비호하는 세력으로 똘똘 뭉쳐 70년 가까운 세월을 지내며 나랏말을 그르치고 있는데도 이것에는 관심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일제에 중독되어 신경이 마비되었는지 오로지 영어교육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대통령이나 정부 관계자들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나랏말은 그 나라 정체를 나타내는 정신문화이다.
세계열강들이 자기네 나랏말을 보급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유는 언어가 곧 국력이요 영토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일본도 예전에는 우리처럼 영어에 미친 적이 있었다지만 지금 그들은 백성들에게 국어교육을 철저하게 시키고 있으며 세계에 자기네 나랏말을 알리려고 무진 노력을 하고 있다.
일본은 국어교육을 철저하게 시킨 바탕위에 영어에 소질이 있는 사람은 영어공부를, 독일어에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독일어를, 각기 자기 취향과 소질에 따라 학문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주고 있다.
그런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이상하게도 모국어 교육에는 도무지 신경을 쓰지 않고 오로지 영어교육에만 온 나라 힘을 기울이고 있으니 세상에서 미개국이 아니고서는 이런 나라는 찾아볼 수 없는 기현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백성들을 영어 식민으로 만들려는 사대(事大)에 찌든 발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나랏말 권위가 땅에 떨어져 우리말이 일본말인지 영어인지 분간할 수 없는 지경으로 변해버렸다.
그 책임은 바로 나랏말을 관리하는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 부서와 국립 국어원에 있다.
친일 수구 국문학자들이 만들어놓은 잘못된 학술이론을 비호하고 두둔하며 이 나라 나랏말 정책을 잘못 관리해 온 때문이다.
나랏말 고위 당국자는 현재 이 나라 국문학계가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섣불리 개혁할 수는 없다고 솔직히 토로한다.
그 이유는 잘못되어 있어도 너무 잘못되어 있어서 만약에 개혁의 손을 뻗치면 대한민국 국문학계가 모두 와르르 무너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치 구더기가 무서워서 장을 담그지 못하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개혁이라는 것은 깊은 상처와 많은 불편이 따르기 마련이다.
암에 걸린 몸은 수술을 하지 않으면 몸이 회복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나라 국문학계도 더 늦기 전에 과감히 수술을 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 담당부서와 국립 국어원은 폐쇄하고 교육과학기술부에 국어 정책을 관리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참신한 민간 학술 단체와 국문학계에 자율적인 관리와 교육을 맡기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것이다.
기축년 새해를 맞이하여 국문학자들은 황소 같은 힘으로 국문학계를 개혁하는 일에 매진하여주기를 소망해 본다.
한글 연구회
최 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