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일보 보도
2010.11.07 08:19
수필가 김학씨 '수필아, 고맙다' 발간
등단 30년 기념
이종근[jk7409@hanmail.net] / 입력 : 2010-11-05 21:44:04
수필가 김학씨(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가 등단 30주년 기념으로 열한 권 째 수필집 ‘수필아, 고맙다(대한문학, 값 1만2000원)’를 펴냈다.
지난 1980년 '월간문학'8월호를 통해 '전화번호'란 수필로 신인상에 당선, 수필가로 등단한지 강산이 세번 변한 것이다. 작가는 그때 심사를 맡았던던 조경희, 원형갑 선생의 포근한 사랑과 따끔한 심사평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이 돌아가신지 여러 해가 지났다고.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또 한 권의 수필집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30년 전 그 등단의 기쁨과 추억을 그냥 넘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또다시 이렇게 한 권의 수필집을 묶게 됐습니다"
작가는 1980년 군산서해방송에서 KBS남원방송국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그해 한국문인협회는 월간문학 신인상 시상식에 참석하라는 공문을 군산서해방송으로 보냈지만 이미 군산서해방송은 KBS군산방송국으로 이름이 바뀐 뒤여서 연락을 받지 못해 그해 12월 한국문인협회 신인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말았다.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 그 등단 인증서를 받을 수 있었다. 벌써 30여 년 전에 있었던 잊을 수 없는 일화가 되었다.
"수필은 다정한 나의 친구요, 정신적 동반자입니다. 수필이 있기에 저는 늘 행복합니다. 수필은 나에게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었지요. 또 생각지도 않았던 여러 가지 문학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KBS에서 정년퇴직을 한 제가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전주안골노인복지관에서 후배들을 모아 유능한 수필가로 양성할 수 있게 된 것도 수필이 마련해 준 혜택입니다. 수필은 대가를 바라지도 않고 나에게 기쁜 일만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이번 수필집 '수필아, 고맙다'에는 '나는 행복합니다" 등 63편의 작품을 6부로 나누어 실은 가운데 6부에는 해외 견문기가 실렸다.
"저는 사랑하는 수필이 비누 같다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비누가 남의 때를 벗기려고 자신을 녹이지 않습니까. 비누는 마치 자기 희생으로 사회에 이바지하는 수필가와 닮은 것 같습니다. 수필을 쓰는 저 역시 비누 같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김학씨는 전북 임실군 삼계면 출신으로, 1978년 방송수필집 '밤의 여로1'(시문학사)을 발간한 이래 1980년 제31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으며, 전북수필문학회장, 전북문인협회장, 대표에세이문학회장, 임실문인협회장,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전라북도 문화상(문학부문), 전북문학상, 사선문화상(언론부문), 백양촌문학상, 신곡문학상 대상, 영호남수필문학상 대상, 동포문학상 본상, 임실문학상, PEN문학상, 전주시 예술상(문학부문), 연암문학상 대상, 대한민국 향토문학상, 목정문화상 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0년 고등학교 작문 교과서((주)중앙교육진흥연구소 발행) 136쪽에 '수필, 그 30초 전쟁'이 수록되기도 했다. 이종근기자
등단 30년 기념
이종근[jk7409@hanmail.net] / 입력 : 2010-11-05 21:44:04
수필가 김학씨(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가 등단 30주년 기념으로 열한 권 째 수필집 ‘수필아, 고맙다(대한문학, 값 1만2000원)’를 펴냈다.
지난 1980년 '월간문학'8월호를 통해 '전화번호'란 수필로 신인상에 당선, 수필가로 등단한지 강산이 세번 변한 것이다. 작가는 그때 심사를 맡았던던 조경희, 원형갑 선생의 포근한 사랑과 따끔한 심사평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이 돌아가신지 여러 해가 지났다고.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또 한 권의 수필집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30년 전 그 등단의 기쁨과 추억을 그냥 넘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또다시 이렇게 한 권의 수필집을 묶게 됐습니다"
작가는 1980년 군산서해방송에서 KBS남원방송국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그해 한국문인협회는 월간문학 신인상 시상식에 참석하라는 공문을 군산서해방송으로 보냈지만 이미 군산서해방송은 KBS군산방송국으로 이름이 바뀐 뒤여서 연락을 받지 못해 그해 12월 한국문인협회 신인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말았다.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 그 등단 인증서를 받을 수 있었다. 벌써 30여 년 전에 있었던 잊을 수 없는 일화가 되었다.
"수필은 다정한 나의 친구요, 정신적 동반자입니다. 수필이 있기에 저는 늘 행복합니다. 수필은 나에게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었지요. 또 생각지도 않았던 여러 가지 문학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KBS에서 정년퇴직을 한 제가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전주안골노인복지관에서 후배들을 모아 유능한 수필가로 양성할 수 있게 된 것도 수필이 마련해 준 혜택입니다. 수필은 대가를 바라지도 않고 나에게 기쁜 일만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이번 수필집 '수필아, 고맙다'에는 '나는 행복합니다" 등 63편의 작품을 6부로 나누어 실은 가운데 6부에는 해외 견문기가 실렸다.
"저는 사랑하는 수필이 비누 같다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비누가 남의 때를 벗기려고 자신을 녹이지 않습니까. 비누는 마치 자기 희생으로 사회에 이바지하는 수필가와 닮은 것 같습니다. 수필을 쓰는 저 역시 비누 같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김학씨는 전북 임실군 삼계면 출신으로, 1978년 방송수필집 '밤의 여로1'(시문학사)을 발간한 이래 1980년 제31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으며, 전북수필문학회장, 전북문인협회장, 대표에세이문학회장, 임실문인협회장,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전라북도 문화상(문학부문), 전북문학상, 사선문화상(언론부문), 백양촌문학상, 신곡문학상 대상, 영호남수필문학상 대상, 동포문학상 본상, 임실문학상, PEN문학상, 전주시 예술상(문학부문), 연암문학상 대상, 대한민국 향토문학상, 목정문화상 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2010년 고등학교 작문 교과서((주)중앙교육진흥연구소 발행) 136쪽에 '수필, 그 30초 전쟁'이 수록되기도 했다. 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