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하늘이 준 선물/서상옥
2011.03.07 08:27
생명, 하늘이 준 선물
안골노인복지회관수필창작반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금요반 서상옥
하느님께서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마지막에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들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그리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셨다. 구약성서 창세기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생명은 곧 신이 내려준 고귀한 선물이요, 삶은 인간의 특권이란 뜻이다.
지난해 한 모텔에서 부부동반자살로 생을 마감했던 행복전도사 최윤희 씨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였다. 구수한 웃음으로 행복바이러스를 전파하던 그녀는 사회적인 성공과 정서적인 안정으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손에 쥔 현대인이었다. 그의 자살은 그가 전해주었던 행복만큼이나 세인의 충격도 컸었다.
“최선을 다하면서 남을 배려하고 칭찬하는 게 인생을 멋지게 사는 것이죠!”
KBS아침마당을 즐겁게 해주던 방송인 카피라이터 고 최윤희 씨는 헤픈 웃음을 던지면서,
“슬픔과 절망을 딛고 희망을 버리지 않으면 행복이 온다. 인생을 바꾸는 유일한 비결은 긍정적인 마음이다.”
라면서 행복의 메시지를 전해 준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죽음이라는 그의 극단적인 선택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자살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과 연민, 공감, 그리고 분노까지 느끼게 하였다. 인생은 참으로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진리를 새삼 곱씹게 하였다.
아내를 혼자 떠나보낼 수 없어 동반한 남편의 지고한 사랑도 순애보처럼 깊은 울림을 주었다. 그가 마지막 떠나는 글에,
“저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았습니다. 그동안 사랑해주신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
이런 유서를 남겨놓고 운명을 스스로 정리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흉만성 루푸스와 세균성 폐렴으로 폐와 심장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영원한 세계로 가버렸다. 700가지 고통에 시달려 본 사람은 저를 이해해 줄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행복바이러스의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지난 한 해 동안에 숨져간 자살자는 무려 15.413명에 이른다고 했다. 하루 평균 42명으로 35분에 1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통계다. OECD국가 중 자살 1위다. 그중 10대에서 30대에 속하는 청소년 사망이 1위라 하니 참으로 놀랍고 한심스러운 일이다. 국민소득이 2만 달러가 넘는다는 우리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은 행복지수를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소위 금수강산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는 결코 평화롭고 행복한 나라가 아니다. OECD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자살예방법이 없는 나라다. 어쩐지 이 사회가 밉살스럽고 공허한 생각이 든다.
대체로 자살하는 원인은 염세적인 비관, 우울증. 경제적 곤란. 가정불화 등이 있다. 우울증은 90% 이상이 정신적인 진단을 받은 바 있다고 한다. 실제로 중고 시절에 많은 학생들이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해 본다고 한다. 이는 사회적인 병리현상이다. 약자에 대한 보호대책이 없이 경쟁위주의 사회문화가 취약계층을 자살로 몰아가고 있다.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정무성 교수는 경쟁에서 낙오하는 사람은 늘어만 간다. 그러나 그들이 의지할 곳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결국 자살이라는 돌파구를 찾는다고 말한다.
최근 2~3년 내에 크리스천 연예인의 자살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다. 최진실, 최진영, 안재완, 이은주, 정다빈 등 모두 크리스천이다. 한국 자살예방협의회 하규섭 교수(서울대 신경정신과)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어려울 때 손을 내밀 사회적인 완충장치가 너무나 부족하다. 그러기 때문에 근본적인 사회 환경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세계는 전쟁이 끊이지 않는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폭우와 폭설이 내려 대혼란을 당하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 지진이 일어나고 화산이 폭발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참으로 생명의 존엄성이 강구되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남미 칠레의 광부들이 생각난다. 깊이 700미터나 되는 땅속의 갱구에 묻힌 광부들이 희망을 버리지 않고 66일 만에 지옥문을 열고 나온 33인의 생환을 온 인류가 환영했었다. 그만큼 삶의 가치가 크다는 의미가 아닌가?
호메로스는 생명은 황금으로도 살 수 없다고 했다. 생명은 하늘이 준 선물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하는 성경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 생명은 희망이요, 사랑이다. 사랑으로 아름다운 생명의 꽃을 피우면 좋겠다.
(2011,3.6.경칩)
안골노인복지회관수필창작반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금요반 서상옥
하느님께서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마지막에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들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그리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셨다. 구약성서 창세기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생명은 곧 신이 내려준 고귀한 선물이요, 삶은 인간의 특권이란 뜻이다.
지난해 한 모텔에서 부부동반자살로 생을 마감했던 행복전도사 최윤희 씨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였다. 구수한 웃음으로 행복바이러스를 전파하던 그녀는 사회적인 성공과 정서적인 안정으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손에 쥔 현대인이었다. 그의 자살은 그가 전해주었던 행복만큼이나 세인의 충격도 컸었다.
“최선을 다하면서 남을 배려하고 칭찬하는 게 인생을 멋지게 사는 것이죠!”
KBS아침마당을 즐겁게 해주던 방송인 카피라이터 고 최윤희 씨는 헤픈 웃음을 던지면서,
“슬픔과 절망을 딛고 희망을 버리지 않으면 행복이 온다. 인생을 바꾸는 유일한 비결은 긍정적인 마음이다.”
라면서 행복의 메시지를 전해 준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죽음이라는 그의 극단적인 선택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의 자살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과 연민, 공감, 그리고 분노까지 느끼게 하였다. 인생은 참으로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진리를 새삼 곱씹게 하였다.
아내를 혼자 떠나보낼 수 없어 동반한 남편의 지고한 사랑도 순애보처럼 깊은 울림을 주었다. 그가 마지막 떠나는 글에,
“저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았습니다. 그동안 사랑해주신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
이런 유서를 남겨놓고 운명을 스스로 정리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흉만성 루푸스와 세균성 폐렴으로 폐와 심장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고 영원한 세계로 가버렸다. 700가지 고통에 시달려 본 사람은 저를 이해해 줄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행복바이러스의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지난 한 해 동안에 숨져간 자살자는 무려 15.413명에 이른다고 했다. 하루 평균 42명으로 35분에 1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통계다. OECD국가 중 자살 1위다. 그중 10대에서 30대에 속하는 청소년 사망이 1위라 하니 참으로 놀랍고 한심스러운 일이다. 국민소득이 2만 달러가 넘는다는 우리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은 행복지수를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소위 금수강산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는 결코 평화롭고 행복한 나라가 아니다. OECD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자살예방법이 없는 나라다. 어쩐지 이 사회가 밉살스럽고 공허한 생각이 든다.
대체로 자살하는 원인은 염세적인 비관, 우울증. 경제적 곤란. 가정불화 등이 있다. 우울증은 90% 이상이 정신적인 진단을 받은 바 있다고 한다. 실제로 중고 시절에 많은 학생들이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해 본다고 한다. 이는 사회적인 병리현상이다. 약자에 대한 보호대책이 없이 경쟁위주의 사회문화가 취약계층을 자살로 몰아가고 있다.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정무성 교수는 경쟁에서 낙오하는 사람은 늘어만 간다. 그러나 그들이 의지할 곳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결국 자살이라는 돌파구를 찾는다고 말한다.
최근 2~3년 내에 크리스천 연예인의 자살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다. 최진실, 최진영, 안재완, 이은주, 정다빈 등 모두 크리스천이다. 한국 자살예방협의회 하규섭 교수(서울대 신경정신과)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어려울 때 손을 내밀 사회적인 완충장치가 너무나 부족하다. 그러기 때문에 근본적인 사회 환경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세계는 전쟁이 끊이지 않는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폭우와 폭설이 내려 대혼란을 당하고 있다. 지구촌 곳곳에 지진이 일어나고 화산이 폭발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참으로 생명의 존엄성이 강구되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남미 칠레의 광부들이 생각난다. 깊이 700미터나 되는 땅속의 갱구에 묻힌 광부들이 희망을 버리지 않고 66일 만에 지옥문을 열고 나온 33인의 생환을 온 인류가 환영했었다. 그만큼 삶의 가치가 크다는 의미가 아닌가?
호메로스는 생명은 황금으로도 살 수 없다고 했다. 생명은 하늘이 준 선물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하는 성경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 생명은 희망이요, 사랑이다. 사랑으로 아름다운 생명의 꽃을 피우면 좋겠다.
(2011,3.6.경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