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의 봄(1)/김호택

2012.05.14 17:11

김학 조회 수:310

알프스의 봄(1)
-오스트리아-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 목요반 김 호 택

따뜻한 훈풍이 불어왔다. 꽃잎과 신록들이 방긋 웃는 2012년 여왕의 계절 5월 첫날! 알프스 산자락에 피어있는 에델바이스(edelweiss)를 만나러 떠났다. 오스트리아,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을 둘러보기로 했다. 우리나라 항공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여 11시간 반 남짓 비행 끝에 프라하 루지네국제공항에 착륙하였다.
‘오스트리아공화국(Republic of Austria)’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강력한 절대주의 국가를 형성하여 중부유럽을 지배했었다. 1955년 영세중립국 선언으로 헌법에 영속적 중립성을 명시했다. 예술과 음악 등 뛰어난 문화를 가진 나라여서 강한 흥미가 느껴졌다. 오스트리아의 인구는 약 8백2십1만 명이며, 면적은 8만3천8백7십㎢이다. 국민소득(GNP)은 약 4만 5천 달러 정도라고 한다. 언어는 대부분 독일어를 쓰고, 종교는 가톨릭이며,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7시간 늦다.
알프스는 산지가 3분의 2여서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나라다. 서쪽은 스위스, 북서쪽은 독일, 북쪽은 체코, 동쪽은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남쪽은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등 8개국과 국경을 이루고 있다. 유럽대륙 중앙에 위치한 내륙국으로 교통의 중심지다. 남북한 동시 수교국인데 우리나라와는 1963년에 수교하였다.
이 나라는 음악으로 유명하다. 왈츠와 요들의 고장으로 낭만주의음악, 궁정음악뿐 아니라 현대음악과 같이 모든 분야에 걸쳐 수많은 음악가들을 배출했다. 수도 ‘비엔나’는 베토벤, 슈베르트, 하이든 등의 활동지였으며 잘츠부르크(Salzburg)는 모차르트의 출생지이자 활동지였다.
세계에서 살기 좋은 나라 여론조사 결과 3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권으로 외국인이 제일 많이 사는 나라라고 한다. 숲속의 도시 비엔나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바이올린과 아코디언을 갖고 2인조 노신사 연주자가 들어왔다. 멋진 곡을 연주하여 일행의 박수갈채를 받으니 3곡을 더 연주해 주어 음악의 도시임을 실감나게 했다. 비엔나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750년에 걸친 영광의 도읍지로 과거의 화려한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 오페라극장, 대학 등의 웅장한 건물을 간직하고 있었다.
인구가 약 175만 명이 살고 있는 비엔나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도시로 손꼽힌다고 한다. 구(舊) 시가지를 둘러싸고 관광명소들이 자리하고 있어 거의 도보로 명소들을 둘러볼 수 있어서 편했다. 뉴욕, 제네바에 버금가는 제3의 국제기구 도시로 국제원자력기구(IAEA), 석유수출국기구(OPEC), 유럽안보협력기구(OSZE) 등 중요한 국제기구들의 본부가 있는 곳이다.
나는 도심에 있는 ‘쉔부른궁전(Schloss Schonbrunn)’을 찾았다. 쉔부른궁전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궁전으로 바로크양식의 화려한 외관을 가지고 있었다. 내부는 ‘마리아 테레지아’가 수집한 동양자기나 칠기, 페르시아의 세밀화 등으로 우아하고 호화스럽게 꾸며졌다. 왕궁정원의 길이가 1.7㎞에 달하는 바로크양식으로 단장되었고, 분수를 비롯한 여러 개의 그리스 신화를 주제로 한 44개의 대리석 조각상이 있었다. 조경수를 깎아 세운 듯 정원과 잔디에 수놓은 꽃밭이 잘 어우러졌다. ‘성 슈테판 사원(Stephans dom)’은 137m에 달하는 첨탑이 있는 거대한 사원으로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양식 건물이다. 비엔나의 상징인 이 사원은 65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1359년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내부에는 석조(石造) 설교대가 있으며, 스탠드글라스 장식이 매우아름다웠다.
‘케른트너(Kerntner Strasse)’ 거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립오페라하우스에서 성 슈테판 사원 광장에 이르는 비엔나의 중심거리다. 고품질의 상점들이 즐비하여 쇼핑의 파라다이스다. 근처의 노천카페에서 비엔나커피라고 알고 있는 ‘멜랑쥐’를 한 잔 마셔 보니 비엔나의 낭만적인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노천카페에서 마시면 한 잔에 5유로, 실내에서 마시면 3유로라고 하니 어리둥절했다.
비엔나의 3대 바보는 첫째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 둘째 와인이나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 셋째 왈츠 등 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한다.
아름다운 고성(古城)들이 있는 바카우지역 ‘멜크수도원(Stift Melk)’을 보고 알프스빙하가 녹아 아름다운 옥빛 호수를 만든 ‘잘츠캄마굿(Salzkammergut)’을 향해 달렸다. 신형장거리버스는 출고된 지 2년도 채 안 되는 버스로 비행기좌석 같은 메모할 수 있는 미니책상을 펼칠 수 있어 편리했다.
잘츠캄마굿은 해발 2,000m이상의 산과 76개의 호수로 둘러싸여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은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을 만큼 빼어났다. 투명한 호수, 알프스 산자락의 오스트리아 국화(國花)인 에델바이스와 앙증맞은 야생화들이 하얗고 노랗게 활짝 피어 있어 어느 곳을 둘러봐도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였다. 3시간 반을 달려 알프스의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세계적인 명소 ‘할슈타트(Hallstatt)’에 도착했다.
알프스산맥의 거친 암반으로 이뤄진 산과 깨끗한 호수가 만들어 내는 환상적인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졌다. 오랜 역사로부터 나오는 오스트리아의 전통과 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호숫가 노천카페에서 호수 맞은편 눈 덮인 알프스 산을 바라보니 스스로 신선이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세인트 볼프강(st. wolfgang) 호수에서 요트 같은 배를 타고 길겐 마을과 볼프강 마을을 돌아보고 전설을 들으며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꼈다.
‘잘츠부르크(Salzburg)’는 옛것과 새것이 조화로운 도시로 ‘모차르트’탄생도시이며,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의 무대로 유명하다. ‘소금의 성’이라는 뜻을 가진 잘츠부르크는 삼면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고, 부드럽게 휘어진 잘자흐 강을 따라 집들이 배열되어 있었다.
시가지 중심가 아름다운 꽃이 활짝 핀 ‘미라벨정원’에서 올려다보는 ‘호헨 잘츠부르크 성’의 멋진 경관, 모차르트 생가가 있는 ‘게트라이드’거리 등은 가슴을 설레게 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높은 언덕에 자리한 호헨 잘츠부르크 성에 올라 동쪽의 전체 시가지를 굽어보고, 뒤편 서쪽 먼 산이 만년설에 뒤덮여 있어 물어보니 스위스와 국경(國境)이란다.
게트라이드 9번지 ‘모차르트’ 생가에는 벽면에 황금색을 칠하고 사각명패를 부착하였으며, 위에서 아래로 긴 국기(國旗)를 게양하여 위상을 드높였다. 모차르트 생가를 둘러보고 4시간 반을 달려 체코의 수도 ‘프라하(Prague)’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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