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방에 그림 한 장
2003.04.13 18:23
기억의 방에
또 하나의 그림이 들어왔다
'소꼬리 Salad'
시인이 개발한 영특한 일미
펄 펄 끓는물에 투신한 긴 시간
참을성 없는 나
목이 메인다
'된장 배추국' 김오르는 국물
Mr. 전의 장거리 운전 피로를
덩달아 운전도 안한 남편 두 그릇으로 해독 협조
입이 즐거운 남자들, 삼중주 아이들 음악 배경으로
SF 이야기, 싱싱한 웃음꽃 피우는 모임
은,혜, 숙 세 여인의 젊음이
내 종이짝 가슴을 껴안아 준다
턱밑에 있는
바다에 눈길 한번 안 주고
하루종일 부엌바닥을 통통 악보처럼 튕겨 오르며
바쁜 손놀림을 한 세 아이 엄마 주부
우정있는 식탁 아름다운 마음 어울려
무르익는 저녁이 마냥 향기 롭다
편안하게 누릴 때 금새 행복해 진다
바다를 가슴에 답고 사는 안방여자
그녀의 수고가 나의 행복이라니...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수고하기에 인색한
내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진다
해질녘
애들의 함성이 그리울 때
나는 이 정겨운 그림을 보러
기억의 방문을 활짝 열리라.
또 하나의 그림이 들어왔다
'소꼬리 Salad'
시인이 개발한 영특한 일미
펄 펄 끓는물에 투신한 긴 시간
참을성 없는 나
목이 메인다
'된장 배추국' 김오르는 국물
Mr. 전의 장거리 운전 피로를
덩달아 운전도 안한 남편 두 그릇으로 해독 협조
입이 즐거운 남자들, 삼중주 아이들 음악 배경으로
SF 이야기, 싱싱한 웃음꽃 피우는 모임
은,혜, 숙 세 여인의 젊음이
내 종이짝 가슴을 껴안아 준다
턱밑에 있는
바다에 눈길 한번 안 주고
하루종일 부엌바닥을 통통 악보처럼 튕겨 오르며
바쁜 손놀림을 한 세 아이 엄마 주부
우정있는 식탁 아름다운 마음 어울려
무르익는 저녁이 마냥 향기 롭다
편안하게 누릴 때 금새 행복해 진다
바다를 가슴에 답고 사는 안방여자
그녀의 수고가 나의 행복이라니...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수고하기에 인색한
내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진다
해질녘
애들의 함성이 그리울 때
나는 이 정겨운 그림을 보러
기억의 방문을 활짝 열리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0 | 생가와 세병관을 돌아보았다 | 김영교 | 2006.05.26 | 417 |
49 | 손 바닥 강물 | 김영교 | 2003.05.27 | 471 |
48 | 4월은 두레박 / 김영교 | 김영교 | 2010.04.03 | 580 |
47 | 情다발을 딱소리로 엮어 | 김영교 | 2003.05.21 | 453 |
46 | 여행 | 김영교 | 2006.04.02 | 354 |
45 | Re.생명의 날개 | 김영교 | 2003.05.14 | 557 |
44 | 생명의 날개 | 김영교 | 2003.05.14 | 465 |
43 | 꿈을 향하여 | 김영교 | 2003.05.14 | 454 |
42 | 오늘 하루도 어김없이 | 김영교 | 2005.09.30 | 453 |
41 | Re..누렇게 빛바랜 풀잎 사이에 어머니 얼굴이 | 김영교 | 2003.05.10 | 622 |
40 | Re..누렇게 빛바랜 풀잎 사이에 어머니 얼굴이 | 김영교 | 2003.05.08 | 788 |
39 | 사모곡 | 김영교 | 2003.05.07 | 417 |
38 | 거울은 말 없이 | 김영교 | 2003.04.30 | 678 |
37 | Breathing life | 김영교 | 2003.04.29 | 403 |
36 | 빨간 흐름 | 김영교 | 2003.04.29 | 333 |
35 | 감사 바다 | 김영교 | 2003.04.21 | 336 |
34 | 성경 | 김영교 | 2003.04.15 | 292 |
» | 기억의 방에 그림 한 장 | 김영교 | 2003.04.13 | 462 |
32 | 통영 앞바다 잃어버린 시 | 김영교 | 2006.08.31 | 429 |
31 | 영광의 십자가 ( 교) | 김영교 | 2003.04.09 | 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