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산

2004.01.25 07:21

김영교 조회 수:600 추천:159




    - 보이지 않는 산 -



    여인의 가슴에 산 하나 있다
    밤 낮 오르고 올라도
    줄어들지 않는 슬픔의 산이다

    여인의 가슴에 산 하나 있다
    홀로 가는 구름이 단 비 토해내도
    낮아지지 않는 외롬의 산이다

    여인의 가슴에 산 하나 있다
    사계절 동여매도 피 흘리는 속 울음
    그치지 않는 아픔의 산이다.

    고달픈 산행의 삶

    어두운 한의 늪을 건너
    울창한 욕심의 숲을 지나
    천만근 절망의 폭포를 돌아
    정상에 있는 그 얼굴 만나러
    여인은
    보이지 않는 그 높은 산
    고독한 등반에 오른다

    오늘은
    신기한 바람이 등 떠 밀어 준다.



    詩: 김영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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