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성취한 후 허탈감 같은/박경숙

2007.07.12 01:17

김영교 조회 수:299 추천:36

공감의 그늘 (박경숙) 경라의 글 행간에서 말로 표현 못할 고독의 공감이 뭉치로 나를 때리네. 글을 쓴다는 건 쓸쓸한 일이지. 써야할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 안 쓴다는 건 더욱 쓸쓸한 일이지. 아아 어찌 살아야할까. 삶을 파괴하여 예술을 얻는 사람들도 특별한 은총을 입어야만 한다는 걸 새삼 느끼네. 예술가의 불행도 하늘의 선택이라는 걸...... 이것도 저것도 아닌 선택 아닌 선택 속에 쓰기 위해 울고 울기 때문에 쓰고 이제는 무엇이 먼저인지 알 수가 없네. 마치 닭과 계란이 어느 것이 먼저인지 알 수 없는 것처럼. 요즘은 그런 생각을 했지. 허리뼈 휘어지는 육체노동 그래서 멍멍해지는 머리 속, 생각할 겨를없이 잠드는 그런 삶을 소망해 보았네. 생각의 십자가 그것을 운명으로 받아 무엇도 아니면서 무엇처럼 나아가는 길, 참으로 슬프이. 마음 저 깊이에 때론 눈물의 폭포가 내리지. 예술을 위해 삶을 헌납하라는 계시도 없이 일상은 균열이 가고 나는 쓸쓸하여 또 이렇게 쓰고 있네. 나 행복하지 않기를 바라네. 그대의 말처럼 화려한 옷으로 치장한 죽은 영혼은 싫기에. 남루한 옷 속에 살아 있는 영혼 소망함을 공감하며...... 그러나 그대는 행복하기를 바라네. 우울함의 화살 쏘아 날아갈 곳 어디이겠나. 마음의 깊은 바다, 거기엔 붉은 피 흘릴 상처가 없지만 활의 고수가 못되는 우리의 화살, 때로는 엇비켜 마음 가장가리에 박혀 피가 흐르지. 나도 밤새 피를 흘려 기진한 마음을 흔들어 깨우네. 그리고 기도한다네. 하느님! 차라리 나를 조각내소서. 당신의 이득이 거기 있다면..... 하느님은 계셔도 아니 계신 듯 대답이 없으시네. 혹 누군가 예술을 위해 삶이 깨어지는 선택에 있다면 그건 다른 많은 이들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하느님 마음이네. 영혼 중에 고르고 골라 천상의 통로 오갈 줄 아는 영혼을 가려내 거기에 부어내리는 은총, 원죄의 세상에 그건 아픔이고 불행이네. 그들이 뿜어낸 절규의 에너지 목마른 세상 골골에 물기되어 내리고..... 나에겐 일찍이 그런 선택이 없었고 내가 싫다고 외면하였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이 어설픈 사각지대.... 이제는 차라리 나를 조각내주시라 투정도 부리지만 그분의 마음은 알 수가 없네. 그러나 그대는 정말 행복하길 바라네. 아픈 선택을 자초하진 마시게나. 자신을 다 쏟아냈나? 기진한 듯 공감이 가는 터라 옮겨놓고 읽고 읽을 셈이다. 침거에 있는 작가 <두뇌회전을 아무도 못따라간다> 그래서 문장력 좋은 소설 아주 재이있게 쓰나보다. 7월 12일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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