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묘지
2004.10.11 05:59
공원묘지
장 효 정
가슴 속 뭉클한 무엇이 치밀 때
그리움을 삼키며 찾아가 보는
이승과 저승의 회전문
타르처럼 찐득한 삶을 산자
별똥별처럼 화려한 광휘를 뿌리고 간 자도
목숨처럼 움켜 쥐었든 욕망들 내려 놓고
한치 땅 공평히 나누어 앉아 평화를 누리는 곳
완전한 휴식의 공간
이제 막 생의 마침표를 찍고 돌아서는 한 영혼
보내는 자들의 애끓는 통곡 떼어내지 못해
마른 바람으로 잉잉대지만
이제 곧 알리라
이땅의 모든 짐 훌훌 벗고 누리는 자유를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은어처럼 뛰어 오르는 귀향의 기뿜을
허망한 집착의 무게에 깔린 자
고통의 부레를 달고 떠도는 자
풀려 나려고 발버둥 치면 칠수록
팽팽하게 조여오는 삶의 씨줄과 날줄에 묶인 자
여기 와 누워 한번 하늘을 보자
장 효 정
가슴 속 뭉클한 무엇이 치밀 때
그리움을 삼키며 찾아가 보는
이승과 저승의 회전문
타르처럼 찐득한 삶을 산자
별똥별처럼 화려한 광휘를 뿌리고 간 자도
목숨처럼 움켜 쥐었든 욕망들 내려 놓고
한치 땅 공평히 나누어 앉아 평화를 누리는 곳
완전한 휴식의 공간
이제 막 생의 마침표를 찍고 돌아서는 한 영혼
보내는 자들의 애끓는 통곡 떼어내지 못해
마른 바람으로 잉잉대지만
이제 곧 알리라
이땅의 모든 짐 훌훌 벗고 누리는 자유를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은어처럼 뛰어 오르는 귀향의 기뿜을
허망한 집착의 무게에 깔린 자
고통의 부레를 달고 떠도는 자
풀려 나려고 발버둥 치면 칠수록
팽팽하게 조여오는 삶의 씨줄과 날줄에 묶인 자
여기 와 누워 한번 하늘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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