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7 10:04

무명 꽃/성백군

조회 수 6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명 꽃 / 성백군

 

 

골 깊은 산 개울가에

나뭇잎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빨간 꽃 한 송이 있다

 

꽃이다.’ 하였더니

앞서가는 사람들 돌아보고

뒤따르는 사람들 바라본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숨기고

나에게만 반기는 걸까? 선발된 기사

애인 만나는 기쁨으로 꺾으려 하였더니

바람 불러와 그건 아니라고 도리질한다

 

비록, 이름 없는 꽃이지만

산속에 있어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외롭고 쓸쓸하고 힘들지만

나마저 없으면 이 산은 꽃 없는 산이 된다고

나처럼, 당신도 그리움만 남기고 눈만 맞추고 가란다

 

뒤돌아 보는 눈길이, 못내

아쉽고 애잔하여 발걸음 떼기가 힘들지만

세상 언저리에

있는 듯 없는 듯 있기만 하여도 자리가 빛나는

저런 꽃 같은 사람 되고 싶어

내 그리움에는 오히려 설렘이 인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8 단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05 542
987 수필 ‘아버지‘ son,yongsang 2015.07.05 831
986 수필 엄마의 ‘웬수' son,yongsang 2015.07.05 858
985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9 김우영 2015.06.28 1146
984 수필 한류문학의 휴머니스트 김우영작가 후원회 모임 개최 김우영 2015.06.25 900
983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5 김우영 2015.06.21 1056
982 유월의 향기 강민경 2015.06.20 661
981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4 김우영 2015.06.18 1097
980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564
979 그의 다리는 박성춘 2015.06.15 570
978 낯 선 승객 박성춘 2015.06.15 566
977 그녀를 따라 강민경 2015.06.14 548
976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3 660
975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강민경 2015.06.08 650
974 수필 한중 문학도서관 개관 운영계획 김우영 2015.06.04 886
973 오월의 찬가 강민경 2015.05.29 645
972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18 김우영 2015.05.27 932
971 결혼반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20 615
970 기타 김우영 김애경 부부작가 콘서트 김우영 2015.05.18 1591
969 어머니의 가치/강민경 강민경 2015.05.18 801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18 Next
/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