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온한 집

2005.09.11 12:04

이성열 조회 수:85

어망을 용케 피해
살아 남은 고기들처럼
덤으로 남은 생 사는
노인 몇이 담소한다
"아직도 나이 칠십은
새파란 청춘이야"

개똥밭 천더기라도
이승이 낫더라고
세상 노력 다 쏟지만
천국이 따로 있나
무덤도 마음 비우고
들이면 안온한 집

그래도 그대 눈은
자꾸 수평만 보게되지
하지만 눈 들어 천상에는
더 많은 피붙이들
부모님 조상 님들 모두
먼저 가서 사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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