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큰 나무

2005.09.12 04:53

김동찬 조회 수:43


이천 살 먹은 험볼트 삼나무
백 미터 넘는 꼭대기 이파리까지

물은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정한수 기도를 타고
올라가
닿는다

얘기도 나누고
노래도 부르고
물이 물을 밀고 당기고
만나고 헤어지면서
스무 날 먼 길을 간다

목 말라하는 당신, 어디에 있는가
福音이 마알간 불을 밝히는
겨울 끄트머리
마른 가지에 앉아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9 질투 김동찬 2005.09.12 44
998 허리 수술 2 김동찬 2005.09.12 45
997 마지막 열차 김동찬 2005.09.12 50
996 단풍놀이 김동찬 2005.09.12 49
995 나무 김동찬 2005.09.12 46
» 키 큰 나무 김동찬 2005.09.12 43
993 바람이 없다면 김동찬 2005.09.12 40
992 이륙 김동찬 2005.09.12 47
991 시시한 풍경 김동찬 2005.09.12 42
990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김동찬 2005.09.12 45
989 40대, 위기에 관한 몇 가지 메타포 김동찬 2005.09.12 44
988 큰일 김동찬 2005.09.12 51
987 0 이거나 1? 김동찬 2005.09.12 55
986 늦여름 꽃 그레이스 2006.08.26 55
985 쓸쓸한 여름 홍인숙(그레이스) 2006.08.26 53
984 조용한 혁명 김영교 2006.08.28 47
983 안온한 집 이성열 2005.09.11 85
982 나무는 앉아 있다 이성열 2005.09.11 54
981 어둠 밟고 올라서는 새벽향기 - 블루 마운틴 커피 - 장태숙 2005.09.11 50
980 계곡에서의 한낮 장태숙 2005.09.11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