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2 09:22

고무풍선 / 성백군

조회 수 5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고무풍선 / 성백군

 

 

네 살배기 손자가

고무풍선을 가지고 논다

제 동생 돌잔치에

장식용으로 사용한 것이다

 

손에 줄을 쥐고 흔들 때마다

상하좌우로 춤을 추며 곡예를 하는 풍선

아이가 잡으려고 손을 벌리자

손을 떠나 허공 까마득히 날아오른다

 

나를 쳐다보는

아이의 당황한 표정을 읽다가

괜찮아 그건 욕심이야

가지고 놀아 봤으면 놓기를 잘했다

네 손에서 터지면 추하고

어쩌면 상처를 입게 될 수도 있어

 

그러니까…,

너도 풍선이야

때가 되면 놓아야지, 줄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날아 보기도 전에 터져!

바람 빠져 시들한 내 몫까지 싣고 저 푸른 하늘로

마음껏 날아보렴

 

   668 - 04012015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8 단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05 542
987 수필 ‘아버지‘ son,yongsang 2015.07.05 831
986 수필 엄마의 ‘웬수' son,yongsang 2015.07.05 858
985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9 김우영 2015.06.28 1146
984 수필 한류문학의 휴머니스트 김우영작가 후원회 모임 개최 김우영 2015.06.25 900
983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5 김우영 2015.06.21 1056
982 유월의 향기 강민경 2015.06.20 661
981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4 김우영 2015.06.18 1097
980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564
979 그의 다리는 박성춘 2015.06.15 570
978 낯 선 승객 박성춘 2015.06.15 566
977 그녀를 따라 강민경 2015.06.14 548
976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3 660
975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강민경 2015.06.08 650
974 수필 한중 문학도서관 개관 운영계획 김우영 2015.06.04 886
973 오월의 찬가 강민경 2015.05.29 645
972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18 김우영 2015.05.27 932
971 결혼반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20 615
970 기타 김우영 김애경 부부작가 콘서트 김우영 2015.05.18 1591
969 어머니의 가치/강민경 강민경 2015.05.18 801
Board Pagination Prev 1 ...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 118 Next
/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