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체도 없는 것이 - 3
2006.01.04 17:35
게으름
너는
사랑하는 자리 복판에 늘 있다
엿가락처럼 늘어지는 편한 시간에 누워
삐드득 내는 소리는
위기를 곤두 세운다
육신이 한계에 다달을 때
부페한 본성에 기대어 흔드는 너의 손짓
나는 이용당하고
알면서 속아 넘어진다
너의 옷이 버거워
너를 깨트리고
너를 버리는 연습
거듭할 수록 감겨오는 유혹
몰입의 세계, 복된 기도 시간이
빌려온 쉼과 빗나간 자기사랑
싹을 자르며
반성의 층 하나씩 밟고 올라간다
안내하는 보혜사를 만나
성장의 계단에서 맑아지는 응시
너를 털고 너를 디디고 간신히 일어서는
나
왜 이렇게 힘들까
너는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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