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 뼈의 추억
2006.01.10 16:34
내 얼굴 절반 크기의 골반
뼈를 유심히 봤다 20대 초반 의대
일 학년 해부학 골학(骨學)에서
골반 뼈 밑으로 구멍이 뻥 뚫린
얼굴도 모르는 여자 골반 뼈를
세밀하게 뜯어본 거지 누군가와 푹신푹신한
솜이불 밑에서 이리저리 자리를 옮겼을
곱돌가루보다 더 고운
골반 뼈를 손끝으로 잘 만져
봤거든 까끌까끌한 감촉에 진저리를 치면서
내 손끝을 전자현미경으로
몇 만 배로 확대 시켜서 지금 다시 추억 속
골반 뼈를 더듬어 본다 디기디기 디기디기
야느두와 뎃 뎃 하는
재즈 스캣송을 듣는 듯 하네 그건 팅키팅
팅키붐 하는 블루스의 어슬렁거리는
느린 보행 속도거든 그런데도 한 박자에
여러 음을 연주하면 더럽게 빠른 템포로
착각이 드는 재즈 멜로디처럼 이 여자 골반
뼈가 들쑥날쑥 하네 이건 순
돌덩어리 아냐 이거 하게 말이지
© 서 량 2006.01.08
뼈를 유심히 봤다 20대 초반 의대
일 학년 해부학 골학(骨學)에서
골반 뼈 밑으로 구멍이 뻥 뚫린
얼굴도 모르는 여자 골반 뼈를
세밀하게 뜯어본 거지 누군가와 푹신푹신한
솜이불 밑에서 이리저리 자리를 옮겼을
곱돌가루보다 더 고운
골반 뼈를 손끝으로 잘 만져
봤거든 까끌까끌한 감촉에 진저리를 치면서
내 손끝을 전자현미경으로
몇 만 배로 확대 시켜서 지금 다시 추억 속
골반 뼈를 더듬어 본다 디기디기 디기디기
야느두와 뎃 뎃 하는
재즈 스캣송을 듣는 듯 하네 그건 팅키팅
팅키붐 하는 블루스의 어슬렁거리는
느린 보행 속도거든 그런데도 한 박자에
여러 음을 연주하면 더럽게 빠른 템포로
착각이 드는 재즈 멜로디처럼 이 여자 골반
뼈가 들쑥날쑥 하네 이건 순
돌덩어리 아냐 이거 하게 말이지
© 서 량 2006.01.08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439 | 타인 | 이월란 | 2008.05.08 | 0 |
10438 | 바람 맞으셨군요 | 이월란 | 2008.05.08 | 0 |
10437 | 고문(拷問) | 이월란 | 2008.05.08 | 0 |
10436 | 곶감 | 이월란 | 2008.05.08 | 0 |
10435 | 불망(不忘) | 이월란 | 2008.05.08 | 0 |
10434 |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시사,시집 | 이월란 | 2008.05.08 | 0 |
10433 | 질투--------------------------시집 | 이월란 | 2008.05.08 | 0 |
10432 | 바느질 | 이월란 | 2008.05.08 | 0 |
10431 | 물 긷는 사람 | 이월란 | 2008.05.08 | 0 |
10430 | 울초--------------------------시집 | 이월란 | 2008.05.08 | 0 |
10429 | 그립다 말하지 않으리 | 이월란 | 2008.05.08 | 0 |
10428 | 그런 날 있다 | 이월란 | 2008.05.08 | 0 |
10427 | 봄의 넋------------------------시집 | 이월란 | 2008.05.08 | 0 |
10426 | 이별을 파는 사람들 | 이월란 | 2008.05.08 | 0 |
10425 | 바람의 밀어 | 이월란 | 2008.05.08 | 0 |
10424 | 악몽 | 이월란 | 2008.05.08 | 0 |
10423 | 비질 | 이월란 | 2008.05.08 | 0 |
10422 | 꽃샘추위 | 이월란 | 2008.05.08 | 0 |
10421 | 음모(陰謀) | 이월란 | 2008.05.08 | 0 |
10420 | 연(鳶) ------------------------시집 | 이월란 | 2008.05.08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