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케뇬
2006.06.14 07:45
그랜드 캐뇬/오연희
속을 훤히 내 놓았다
그 당당함, 그 자신감
형형색색
기기묘묘한 형상
터져나오는 탄성
통역이 필요 없는
방언이다
까마득한 저 아래
혈맥 타고 오르내리는
점 하나로도 남지 못하는
존재
밑바닥에서 꼭대기 까지
손과 손을 잡으면
희미한 선하나 그을 수 있을까
흩어진 언어를 한데 모아
힘껏 소리쳐 봐도
메아리 조차,
그 누구도 삼켜버릴
거대함
숨소리도 잦아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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