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화산
2006.06.16 19:20
활화산
소돔과 고모라의 폼페이가
시뻘건 용암을 끓여대는 라스베가스의 밤
금빛 찬란한 강물이 뜨거운 쇳물처럼 흐른다
인간이 만든 불의 강물에
사람들이 잠수하고 더러는 익사한다
소금기둥이 되지 않으려 되돌아보지 않은 시간들이
거침없이 지나가고
삼킨 열기 게워내는 붉은 웃음들이
거리에 나뒹군다
밤이 타는 유황의 불길
하늘을 덮고
혼돈의 광휘가 명멸하는 작은 화산들이
수도 없이 터진다
마음의 뒤꿈치까지 화산재에 물들어도
생멸(生滅)은 욕망의 한순간
용암이 끓는 눈동자가
어둠을 더욱 밀어내고 있다
소돔과 고모라의 폼페이가
시뻘건 용암을 끓여대는 라스베가스의 밤
금빛 찬란한 강물이 뜨거운 쇳물처럼 흐른다
인간이 만든 불의 강물에
사람들이 잠수하고 더러는 익사한다
소금기둥이 되지 않으려 되돌아보지 않은 시간들이
거침없이 지나가고
삼킨 열기 게워내는 붉은 웃음들이
거리에 나뒹군다
밤이 타는 유황의 불길
하늘을 덮고
혼돈의 광휘가 명멸하는 작은 화산들이
수도 없이 터진다
마음의 뒤꿈치까지 화산재에 물들어도
생멸(生滅)은 욕망의 한순간
용암이 끓는 눈동자가
어둠을 더욱 밀어내고 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719 | 발보아 호숫가의 철새들(2006년 <에세이 21> 여름호에서) | 조만연.조옥동 | 2006.06.10 | 81 |
8718 | 박남희 시집 <이불속의 쥐>에서---[시를 사랑하는 사람들]2006년 5-6월호 | 조만연.조옥동 | 2006.06.10 | 78 |
8717 | 바닷가에서 | 안경라 | 2006.06.12 | 50 |
8716 | 대금 | 김용휴 | 2006.06.13 | 41 |
8715 | 2006년 7월 3일을 기다리며 | 이 상옥 | 2006.06.14 | 57 |
8714 | - 유권자 등록 - | 이 상옥 | 2006.06.14 | 49 |
8713 | 뒷모습 / 석정희 | 석정희 | 2006.06.14 | 43 |
8712 | 5월의 이별 | 오연희 | 2006.06.14 | 40 |
8711 | 안부 | 오연희 | 2006.06.14 | 43 |
8710 | 왕의 남자 | 오연희 | 2006.06.14 | 75 |
8709 | 그랜드 케뇬 | 오연희 | 2006.06.14 | 42 |
8708 | 다람쥐와 마리 | 정문선 | 2006.06.15 | 38 |
» | 활화산 | 장태숙 | 2006.06.16 | 33 |
8706 | 물의 길 | 장태숙 | 2006.06.16 | 43 |
8705 | 바람좀 재워다오/김용휴 | 김용휴 | 2006.06.18 | 33 |
8704 | 자주빛 양파 | 정문선 | 2006.06.19 | 45 |
8703 | 한치앞을 모른다더니 | 노기제 | 2006.06.19 | 142 |
8702 | 미주 힌인 소설연구 6 | 박영호 | 2006.06.19 | 1647 |
8701 | 울고 있는 친구 | 정문선 | 2006.06.21 | 110 |
8700 | 저, 항아리 | 유봉희 | 2006.06.21 | 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