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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도라지꽃을 꺾었는가 

                  
                                      조옥동

                                         
하늘 빛 파란 볼이 해맑은 도라지꽃 
굳은 심지 깊이 두고 비탈에도 곳곳이 피어나는
정숙한 딸들의 나라 조선, 100여 년 전
말과 이름까지 침략자 왜국에 몸마저 빼앗겼다 
모든 것 변하고 흘러가도 영원히 흔적은 있다고
역사의 장마다 통한의 숨소리 기록된 저들의 만행을
절대로 묻어 둘 수 없어 머리칼 거꾸로 서는데
 
어찌나 사납고 굶주린 이리로 변하여 일본은
삼천리 비단 강 기름진 옥토 우리 땅을
군화로 짓밟고 몽둥이를 휘둘러 위협을 하며
순하고 어질고 착한 백성 겁주고 곡간을 털고
씨앗까지 알뜰하게 쓸어간 도적떼들이었지
조국의 아들들 전쟁터로 광산으로 몰고 가 방패삼고
온전히 피지 않은 꽃봉오리 조선의 딸들 위안부라 불러가
팔다리 밑에 깔고 앉아 노리개를 삼은 잔인한 무리
해와 달이 부끄러운 모진 인간들 감히 황국신민이라 불러
하늘 닿은 교만이 심판받을 두려움조차 몰랐었다


기어이 원자폭탄 벌을 받고 혼쭐 난 공포의 그 날을
천황이 두 손 들고 울먹이던 투항의 날 벌써 잊었는가
폐허에 장미꽃 피웠다고 비굴의 역사 억지 펴 지우려나
조국의 광복 70년, 더 큰 노여움 뇌성 벽력치기 전
이웃나라 일본아, 이제라도 무릎 꿇고 조아려라
맑고 바른 영혼들의 통곡 소리 들어 보라


해마다 봄은 찾아오건만, 돌아오지 못할 도라지꽃
하늘서라도 한 번 곱게 피고픈 대한의 딸들에게 그리고
영영히 뉘우칠 너희 진실에게 눈물 젖은 참회의 꽃송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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